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다섯 식구의 악당 응징기

▲ 시리즈 <가족계획> ⓒ 쿠팡플레이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알려줌] 시리즈 <가족계획> (Family Matters, 2024)

지난 11월 29일 첫선을 보인 6부작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가족계획>은 기억을 조작하는 특수한 능력을 지닌 엄마를 중심으로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다섯 식구가 악당들을 응징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슈츠>(2018년)와 <허쉬>(2020년)의 김정민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작품에 참여했는데, 그는 이 작품의 시작에 대해 "언젠가부터 내 아이, 남 아이를 가리지 않고, 부모라는 이름으로 학대하고 방임하는 끔찍한 사건을 보면서 '그 아이들에게 가족은 어떤 의미일까'에서 출발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잔혹한 범죄자들이 있는 가상의 도시에 일종의 기술을 가진 사람들이 가족으로 위장해 들어와 극악무도한 범죄자들을 해치우면서 합심하며 가족이 돼가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

작품은 '특수교육대'(이하 특교대)라는 의문의 기관에서 시작된다.

감정이 결여된 채 자라난 '영수'(배두나)는 어린 시절부터 사람의 기억을 조작하는 '브레인 해킹' 능력을 훈련받았다.

그러던 중 갓난아기 '지훈'(로몬)과 '지우'(이수현)가 '특교대'에 들어오게 되고, 이들에 대한 묘한 감정을 느낀 '영수'는 자신을 사랑하는 '철희'(류승범)와 함께 아이들을 데리고 탈출을 감행한다.

'특교대' 출신 교관 '강성'(백윤식)의 도움으로 '금수시'에 정착한 이들은 '댕냥꿍 동물병원'을 운영하며 평화로운 일상을 보내던 중, 예기치 않은 사건을 맞닥뜨리게 된다.

이를 계기로 숨겨왔던 능력을 드러내며 악당들을 응징하기 시작한다.

작품의 중심축인 '영수'를 맡은 배두나는 "이번에는 블랙 코미디 요소가 더해진 통쾌한 작품이라는 점에 매력을 느꼈다"라고 출연 계기를 밝혔다.

배두나는 "'한영수'는 감정을 읽을 수 없는 캐릭터다. 극 전반에 걸쳐 표현도 없고 크게 동요되지 않지만, 가족에게만 집착한다"라며, "감정이 얼굴에 그대로 드러나는 스타일이라 그걸 숨기는 게 어려웠다"라고 털어놨다.

특히 "한 부분씩 감정을 보여줄 때가 있는데, 그 장면을 많이 신경 썼다"라고 덧붙여 캐릭터에 대한 깊은 고민을 드러냈다.

김정민 작가는 이에 대해 "피해자에게 가했던 잔혹한 기억을 가해자에게 그대로 심어줄 수 있다면 그게 가장 확실하고 극단적인 처벌이 아닐까 생각했다"라고 부연했다.

'백철희' 역의 류승범은 배두나, 백윤식과의 호흡을 기대하며 출연을 결심했다고 한다.

"내가 가족이 생겨서 평상시에도 머릿속에 가족으로 가득 차 있다"라는 그는 이번 작품이 "뜻깊은 시간이 될 것 같은 운명 같은 감정"을 느꼈다고 전했다.

류승범은 먹통 같은 성격에 '영수'만 바라보는 해바라기 남편이지만, 가족을 건드리면 무자비한 응징도 마다하지 않는 이중적 캐릭터 '철희'를 소화해 냈다.

특히 그의 맨몸 액션은 "액션 팀이 깜짝 놀랄" 정도로 인상적이었다고 전해진다.

'백강성' 역에 대해 백윤식은 "가족이 하나로 뭉치길 바라고, 가족 간의 갈등을 중재하는 역할"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오늘이 어제보다 더 가족 같아지지 않았나?"라는 대사를 인용하며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이들이 진정한 가족으로 거듭나는 과정에서 작품 속 빌런들과의 싸움, 범죄 조직을 응징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로몬은 천재적인 해킹 실력을 지닌 '백지훈' 역을 맡아 "천재적인 해커의 섹시함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뇌섹남' 수식어를 얻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해커 관련된 영화도 많이 보고, 멋지고 통쾌한 액션을 보여드리기 위해 큰 노력을 했다"라는 그의 말에서 작품에 대한 열정이 느껴졌다.

모델 출신 신인 배우 이수현은 "기가 참 세고, 집에서 가장 목소리가 큰 반항적인 17세 소녀"인 '지우' 역할을 맡아 데뷔작부터 강렬한 존재감을 예고했다.

이수현은 "특별하고 소중한 새 신발 같은 작품"이라며 남다른 애착을 보였고, 로몬의 도움으로 현장에 빨리 적응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가족계획>은 국내 내로라 하는 베테랑 제작진들의 탁월한 감각과 열정이 한데 모인 작품이다.

<밀수>(2023년), <베테랑> 시리즈를 맡은 최영환 촬영감독은 "대본이 독특하고 재미있었다"라면서 "장면마다 촬영 스타일을 다 다르게 도전해 보자고 생각했다. 배우들이 카메라라는 프레임이 갇히지 않도록, 자유로운 움직임을 최대한 모두 담아내고 싶었다”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최근 종영한 <정년이>의 장영규 음악감독은 "캐릭터 한 명, 한 명에 완벽하게 매료되었다. 획기적인 스토리텔링 방식이 신선했고 매회 거듭되는 반전의 묘미에 어떻게 청각적 재미를 더할 수 있을까 고민했다"라고 밝혔다.

<전, 란>(2024년)의 이나겸 미술감독도 이상한 가족의 공간적 무드까지 담아낸 집과 그들의 비밀이 담긴 댕냥꿍 동물병원, 그리고 캐릭터의 특색을 강조한 디테일한 소품 연출을 선보인다.

그렇게 복수극의 통쾌함, 가족 드라마의 따뜻함, 판타지적 설정의 신선함이 어우러진 <가족계획>은 혈연관계가 아닌 이들이 진정한 가족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리면서도, 브레인 해킹이라는 독특한 설정으로 장르적 재미를 더한 작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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