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 도시’라는 수식어로 잘 알려진 경주. 그러나 요즘은 조금 다른 이유로 경주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마음을 다스리고 싶은 사람들 사이에서, 조용히 입소문을 타고 있는 곳이 있으니 바로 ‘골굴사’다.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몸과 마음을 다독이는 수행과 명상 공간으로 재조명받는 이 사찰은 2025년 경북도 웰니스 관광지로 선정되며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골굴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소속의 사찰로, ‘선무도’라는 독특한 수행 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 선무도는 동양의 요가로 불릴 만큼 호흡과 유연한 동작을 통해 내면을 다스리는 수행법이다.
템플스테이에 참여하면 수행 스승의 시연을 직접 보고, 자연 속에서 몸을 움직이며 고요한 집중의 시간을 경험할 수 있다. 이곳을 다녀간 이들은 “육체보다 마음이 먼저 풀리는 느낌”이라는 후기를 남기곤 한다.

골굴사의 템플스테이는 도시의 소음과 속도를 완전히 끊는 데 집중한다.
휴대폰은 내려놓고, 대신 자연 속을 걷고 고요한 공간에서 명상하며 자신과 대화하는 시간이 주어진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인기가 높아 다양한 언어의 안내문이 마련되어 있으며, 국제 참가자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골굴사가 특별한 이유는 수행 프로그램뿐만이 아니다. 사찰 자체의 구조부터가 남다르다.
바위 절벽 위에 지어진 이곳은 천연 암벽과 조화를 이루며, 마치 자연에 안긴 듯한 모습으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가파른 돌계단과 흙길을 따라 걷다 보면, 숲으로 둘러싸인 사찰 전경과 절벽에 새겨진 석불상이 어우러져 경건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길은 빠르게 걷기보다 천천히, 마음을 비우고 걷기에 더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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