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206억원 냈다···교통유발부담금 1위 시설물은?

심윤지 기자 2024. 9. 29.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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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년간 교통유발부담금이 가장 많이 부과된 시설물은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인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월드타워. 픽사베이 사진자료

이연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29일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제2롯데월드에 부과된 교통유발부담금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06억7652만원으로 조사됐다. 제2롯데월드에 대한 부담금은 시설물을 소유하고 있는 롯데물산을 비롯한 188개사가 함께 납부한다.

교통유발부담금은 교통 혼잡의 원인이 되는 시설물 소유자에게 교통량 감축을 유도하고 대중교통 개선사업 재원을 확보하기 위해 부과하는 부담금이다. 인구 10만명 이상의 도시교통정비지역에 위치한 시설물 중 각층 바닥면적을 합한 면적이 1000㎡ 이상의 시설물 소유자에게 부과된다.

제2롯데월드에 이어 4년간 부담금이 많았던 시설물은 서울 영등포구에 위치한 타임스퀘어(141억805만원)였다. 타임스퀘어는 2014년 제2롯데월드 개장 전까지 줄곧 교통유발부담금 1위를 차지해왔다.

타임스퀘어 다음으로는 서초구 신세계센트럴시티(97억9473만원), 송파구 가든파이브라이프(83억781만원),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82억9369만원), 대구 신세계백화점(81억8103만원),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77억7141만원), 용산구 HDC아이파크몰(76억7813만원), 부산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76억4406만원),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71억9762만원)이 뒤를 이었다.

상위 10개 시설물 중 인천국제공항 제1·2여객터미널을 제외하면 8개 시설물이 모두 종합쇼핑몰 및 백화점이었다.

고층 빌딩이 증가함에 따라 전국에 부과된 교통유발부담금 총액도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전국 시·도에서 부과한 교통유발부담금 총액은 5420억7000만원으로, 2020년(3408억2000만원)보다 59% 증가했다.

심윤지 기자 sharp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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