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 일하는 책상, 건강에 나쁠 수도…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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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의 높이를 조정해 서서 일할 수 있는 책상이 있다.
서서 일하는 책상이 건강에 나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매튜 N. 아마디 호주 시드니대 찰스퍼킨스센터 연구원팀은 스탠딩 책상이 정맥류와 혈전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논문을 16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국제역학저널'에 발표했다.
그렇다면 오래 앉아있는 생활을 상쇄할만한 건강 전략은 무엇일까? 연구팀은 체계적인 운동과 수시로 움직이는 생활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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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상의 높이를 조정해 서서 일할 수 있는 책상이 있다. 서서 일하는 책상이 건강에 나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앉아있든 서 있는 장시간 부동의 자세를 취하는 건 건강에 해롭다는 것이다.
매튜 N. 아마디 호주 시드니대 찰스퍼킨스센터 연구원팀은 스탠딩 책상이 정맥류와 혈전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논문을 16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국제역학저널’에 발표했다.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앉아서 보내는 좌식 생활은 현대인의 건강에 해가 되는 대표적인 요인이다. 의자에 오래 머무는 것도 질환이라는 의미로 ‘의자병’이라는 용어가 생겼을 정도다.
질병관리청의 2021년 자료 기준 한국인의 하루 평균 앉아있는 시간은 8.9시간이다. 이처럼 오랜 시간 앉아있으면 척추 주변 근육이 약해시면서 디스크질환이 발생할 수 있고 당뇨, 고혈압, 심혈관질환, 암 등 각종 질환의 유병률 또한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서서 일할 수 있는 책상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좌식 시간을 줄이기 위한 이 같은 방법이 ‘궁극적인 해독제’가 되지는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 건강기록 데이터베이스에 포함된 성인 8만3013명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스탠딩 책상이 건강에 도움이 되는지 확인했다. 연구 대상자들은 전원 연구 시작 시점 심장병이 없었고, 연구 진행 과정에서는 손목에 웨어러블 장치를 착용해 움직임을 추적했다.
이를 통해 연구팀은 2시간 이상 서 있는 상태에서 추가적으로 30분씩 더 서 있을 때마다 심부정맥 혈전증이나 정맥류와 같은 순환계 질환 발생 위험이 11% 증가한다는 점을 발견했다. 심부정맥 혈전증은 다리 안에 있는 정맥의 혈류 장애로 혈액이 정체되고 응고되면서 혈전(피떡)이 생기는 질환이고 정맥류는 정맥이 부풀어 올라 다리의 외관을 변형시키는 질환이다.
서서 일하는 책상이 뇌졸중, 심부전, 관상동맥 심장질환 등 심장질환의 발생 위험을 줄인다는 상관관계 또한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너무 오래 앉아있거나 반대로 오래 서 있어도 순환계 건강 측면에서 위험할 수 있다”며 “오래 서 있는다고 심혈관 건강이 개선되는 것도 아니며 오히려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오래 앉아있는 생활을 상쇄할만한 건강 전략은 무엇일까? 연구팀은 체계적인 운동과 수시로 움직이는 생활을 꼽았다.
연구팀은 “정기적으로 산책을 하고 계단을 이용하고 휴식시간이나 점심시간을 이용해 움직이라”며 “책상 앞에 앉아있든 서 있든 부동의 자세를 장시간 유지하는 것은 좋지 않으니 몸을 자주 움직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참고 자료>
doi.org/10.1093/ije/dyae136
[문세영 기자 moon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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