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시장, 가격 숨기면 과태료 1억 원...지역별 가격 평균은? [아는 척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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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스드메 ‘깜깜이 계약’과 필라테스 ‘먹튀’가 왜 사라지는지,
  2. 스드메 지역별 평균 가격은 얼마인지,
  3. ‘일생 한번’ 심리가 ‘베블런재’ 효과를 알 수 있죠.

‘스드메’ 깜깜이 계약의 종말
10월부터 가격표시제 전면 시행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르면 올해 10월부터 ‘스드메’(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등 결혼 서비스요가·필라테스 업종에 가격표시제를 도입하는 ‘중요한 표시·광고사항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했습니다.

앞으로 사업자는 서비스별 세부 요금과 환급 기준을 의무적으로 공개해야 하고요.

이를 위반하면 법인 사업자는 최대 1억 원, 개인사업자는 최대 1,0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됩니다.

직원이 정보 누락에 관여할 경우에도 개인에게 1,0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매겨질 수 있습니다.

사진은 unsplash
뉴스의 핵심

이번 조치는 ‘웨딩플레이션’(결혼+인플레이션)으로 불릴 만큼 급등한 결혼 비용과 정보 비대칭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정부가 직접 나선 겁니다.

그동안 결혼 서비스는 세부 가격이 공개되지 않는 ‘깜깜이 계약’의 대명사였습니다.

예상치 못한 추가 비용, 불분명한 위약금 기준, 불공정한 환급 조건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며 “스드메 때문에 결혼이 힘들다”는 원성까지 나왔습니다.

이 문제는 이재명 대통령이 ‘결혼 준비 과정의 스드메 견적 투명화’를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을 정도로 심각한 사회적 과제였습니다.

확대해서 보기
  • 개정안에 따라 사업자들이 공개해야 할 정보는 매우 구체적입니다.
  • 공정위는 사업자들이 정보를 빠짐없이 기재하도록 ‘모범 작성 양식’도 마련했습니다.
  • 사업자 홈페이지 또는 한국소비자원 ‘참가격’ 사이트 중 한 곳, 그리고 계약서 표지에 반드시 표시해야 합니다.
  • 공정위는 결혼 서비스의 요금 체계가 복잡하고 소비자들이 방문 전 온라인으로 비교한다는 점을 고려해 온라인 공개를 의무화했다고 설명했습니다.
  • 예식장 대관료, 보증 인원과 추가 인원에 따른 식비, 장식비는 물론 폐백, 행사 진행 등 모든 선택 품목의 비용을 상세히 알려야 합니다.
  • 스드메 관련하여 웨딩플래너 동행 추가 비용, 제휴된 스튜디오·드레스·메이크업 업체별 기본·추가 가격을 성수기와 비수기로 나눠 게시해야 합니다.
  • 드레스의 경우, 착용 이력이 없는 드레스를 처음 입는 비용(퍼스트 웨어) 같은 세부 항목도 모두 포함돼야 합니다.
  • 한편, 요가·필라테스는 서비스의 구체적 내용, 기본요금과 추가 비용, 중도해지 시 환불 기준 등을 사업장 내 게시물과 고객 등록 신청서에 명시해야 합니다. 이건 광고할 때도 같은 내용을 포함해야 합니다.
전반적인 상황
  • 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결혼 관련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 웨딩드레스 업종의 수입 금액은 2019년 611억 원에서 2023년 1975억 원으로,
  • 스튜디오 업종은 같은 기간 559억 원에서 1172억 원으로 급증했습니다.
  • 하지만 시장이 커진 만큼 소비자들의 불만도 커졌습니다.
  • 한국소비자원의 6월 조사에 따르면, 가격 정보를 제대로 공개하는 업체는 36.1%에 불과했습니다.
  • 전국 평균 결혼 비용은 지난 6월 기준 2074만 원으로,
  • 4월(2101만 원)과 5월(2088만 원)에 비해 소폭 감소 추세를 보였습니다.
    극심한 지역 격차도 있었습니다.
  • 서울 강남이 3336만 원으로 가장 비쌌고,
  • 가장 저렴한 경상도(1153만 원)와는 거의 3배 차이가 났습니다.
  • 예식장 대관료와 식대는 수도권이 비쌌습니다.
  • 1인당 식대 중간값은 서울 강남이 8만 3000원으로 경상도(4만 2000원)의 두 배에 달했습니다.
  • 반면 스드메 패키지 중간값은 광주(346만 원), 전라도(343만 원), 부산(334만 원) 순으로 지방이 오히려 서울 강남(300만 원)보다 비쌌습니다.
주목할 점
  • 이번 개정안은 소비자 분쟁이 잦았던 요가·필라테스 업종의 제도적 허점을 보완하는 데도 초점을 맞췄습니다.
  • 이들은 ‘체육시설법’ 적용을 받지 않는 ‘자유업종’으로 분류돼 관리·감독에 한계가 있었습니다.
  • 특히 수개월 치를 선결제하는 업종 특성상 갑작스러운 폐업으로 인한 ‘먹튀’ 피해가 심각했습니다.
  •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해당 업종 이용자의 16.5%가 ‘먹튀’ 피해를 경험했고,
  • 이 중 68.3%는 아무런 피해 구제를 받지 못했습니다.
  • 이를 막기 위해, 앞으로 헬스장·요가·필라테스 사업자는 보증보험 가입 여부와 보장 기관, 보장 기간, 보장 금액 등 상세 정보를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합니다.
큰 그림
  • 통계청에 따르면, 출생아 수는 지난해 7월부터 12개월 연속 증가했고,
  • 결혼 건수 역시 지난해 4월부터 15개월째 늘고 있습니다.
  • 모처럼 이어진 결혼과 출산 증가세가 ‘웨딩플레이션’과 같은 경제적 부담 때문에 꺾이지 않도록 제도적 뒷받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컸습니다.
  • 이번 조치는 이러한 사회적 흐름을 지원하는 의미도 가집니다.
미스터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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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 나온 수용재결이라는 단어, 어감부터 어렵게 들리는데요.

이 개념을 정확히 알면 구룡마을 개발이 왜 10년 넘게 표류했는지,

그리고 이번 ‘소유권 이전 완료’가 왜 사업의 마침표나 다름없는지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왜 유독 결혼 서비스 시장은 이렇게 정보가 불투명하고 ‘부르는 게 값’처럼 느껴졌을까요?

그리고 정부는 왜 가격을 직접 통제하는 대신 ‘정보 공개’라는 카드를 꺼내 들었을까요?

바로 ‘레몬 시장’ 이론이 거론됩니다. ‘레몬’은 중고차 시장에서 겉은 멀쩡하지만 속은 엉망인 불량품을 뜻하는 은어인데요.

이 시장의 핵심 문제는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의 ‘정보 비대칭성’입니다.

중고차 딜러는 차의 모든 결함을 알지만, 구매자는 알 길이 없죠.

결국 구매자는 ‘혹시 레몬일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평균적인 가격만 지불하려 하고, 정말 좋은 품질의 차를 가진 판매자는 제값을 받지 못하니 시장을 떠나버립니다.

결과적으로 시장엔 나쁜 품질의 ‘레몬’만 남게 되는 현상이 벌어지죠.

결혼 시장이 딱 그랬습니다.

웨딩플래너나 업체는 각 서비스의 원가, 제휴업체의 실제 퀄리티, 추가금 구조를 훤히 알지만, 생애 처음 결혼을 준비하는 예비부부는 ‘깜깜이’ 상태입니다.

정보가 없는 소비자는 업체의 제안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쉽고, 업체들은 굳이 투명하게 가격을 공개할 유인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복잡한 패키지와 추가금 옵션을 통해 이윤을 극대화하는 전략이 유리했죠.

가격표시제는 바로 이러한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해, 소비자가 ‘레몬’을 스스로 구별할 수 있도록 만드는 가장 근본적인 해결책인 셈입니다.

여기에 ‘과시적 소비’라는 사회적 심리가 더해지면 문제는 더 복잡해집니다.

'베블런재'는 가격이 오를수록 오히려 수요가 늘어나는 기현상을 보이는 것(재화)을 말하는데요.

명품이나 고급 자동차처럼, 비싼 가격 자체가 사회적 지위를 드러내는 신호가 되기 때문이죠.

결혼 시장 역시 ‘일생에 한 번뿐인 특별한 날’이라는 인식 때문에 강력한 베블런 효과가 나타납니다.

“남들만큼은 해야 한다”는 생각에 비싼 가격을 ‘프리미엄 서비스’의 증표로 여기게 되고, 이는 웨딩플레이션을 더욱 부채질하는 연료가 됐죠.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어디 가서 아는 척할 수 있는 정보" 시사 경제 뉴스레터 <미스터동>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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