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침몰시켰던 '히딩크 정신' 살아났다… 호주, '압박축구' 진수 보여줘[월드컵 초점]

이정철 기자 2022. 11. 26.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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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가 엄청난 압박으로 튀니지를 몰아붙였다.

히딩크 감독은 한국에서 월드컵 신화를 작성한 이후 호주로 넘어가 32년만에 월드컵 진출, 2006 독일월드컵 16강을 이뤄냈다.

호주 역사상 첫 16강 진출이었고 호주는 이후 월드컵 16강에 올라가지 못했다.

호주가 2006 독일월드컵 당시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은 일본전 승리 덕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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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호주가 엄청난 압박으로 튀니지를 몰아붙였다. 결국 승리까지 따내며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호주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7시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국제축구연맹(FIFA)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D조 2차전 튀니지와의 경기에서 1–0으로 이겼다.

ⓒAFPBBNews = News1

이로써 호주는 승점 3점을 기록하며 D조 2위로 올라섰다. 2006 독일월드컵 이후 16년만에 16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호주는 이번 카타르월드컵에 막차를 탄 팀이다. 호주아시아 최종예선 B조 3위에 머물렀지만 플레이오프(PO)에서 아랍에미리트(UAE)와 페루를 격파하고 카타르 비행기에 탑승했다.

그런데 조별리그 1차전 프랑스와의 경기에서 1-4로 졌다. 승점을 획득하지 못하며 조 4위로 밀렸다.

하지만 낙담하기는 일렀다. 프랑스는 2018 러시아월드컵 우승팀이다. 디펜딩챔피언이자, '우승후보' 프랑스에게 패배한 것은 흠이 되지 않는다. 결국 이번 튀니지전이 16강 향방을 가를 중요한 경기였다.

호주는 경기 초반부터 엄청난 활동량을 보여줬다. 압박하고 또 압박했다. 튀니지 선수들이 공을 잡으면 순식간에 2, 3명이 달려들었다. 튀니지는 호주의 압박에 매우 고전했다.

ⓒAFPBBNews = News1

호주의 압박은 마치 2002 한일월드컵에서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한국 같았다. 당시 히딩크 감독의 지휘 아래, 강한 압박을 구사하며 한국은 월드컵 4강 신화를 달성했다.

사실 호주도 히딩크 감독과 함께 월드컵 신화를 썼다. 히딩크 감독은 한국에서 월드컵 신화를 작성한 이후 호주로 넘어가 32년만에 월드컵 진출, 2006 독일월드컵 16강을 이뤄냈다. 호주 역사상 첫 16강 진출이었고 호주는 이후 월드컵 16강에 올라가지 못했다.

호주가 2006 독일월드컵 당시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던 것은 일본전 승리 덕분이었다. 당시 호주는 강한 압박을 펼치며 일본과 일진일퇴의 경기를 펼쳤다. 후반 막판까지 0-1로 뒤지자, 히딩크 감독은 공격적인 교체카드를 꺼내들었고 이후 연속 3골이 터졌다. 후반 막판에도 지치지 않고 밀어붙였던 호주의 힘이 느껴졌던 결과였다.

이날의 경기는 2006년 히딩크호를 떠오르게 만들었다. 그리고 호주는 16년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의 기회를 잡았다.

ⓒAFPBBNews = News1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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