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지순례’ 열풍 출혈경쟁 부메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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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인 '빵지순례'(지역 유명 제과점 방문 관광) 열풍에 강원 도내에도 특산물을 활용한 유명 빵집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관련 신규창업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긍정적일 수 있지만 경제 규모를 생각하지 않고 우후죽순 생겨나는 창업 열풍에 동일 업종 간 출혈 경쟁 우려도 커지고 있다.
도내에서 빵 축제가 잇따라 열리고 유명 제과점에 방문하기 위해 강원도를 찾는 '빵지순례' 관광객이 늘어나는 등 디저트 열풍이 뜨겁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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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전문점 79.9%↑ ‘우후죽순’
업계 “유행에 편승 폐업 앞당겨”
전국적인 ‘빵지순례’(지역 유명 제과점 방문 관광) 열풍에 강원 도내에도 특산물을 활용한 유명 빵집들이 대거 등장하면서 관련 신규창업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긍정적일 수 있지만 경제 규모를 생각하지 않고 우후죽순 생겨나는 창업 열풍에 동일 업종 간 출혈 경쟁 우려도 커지고 있다.
24일 국세통계포털을 통해 지난 5년간 강원 지역 제과점 창업 현황(7월 기준)을 분석한 결과, 2019년 550개 업체에서 2020년 595곳, 2021년 673곳, 2022년 736곳, 지난해 793곳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는 808곳으로 5년 새 258곳(46.9%) 늘었다.
도내에서 빵 축제가 잇따라 열리고 유명 제과점에 방문하기 위해 강원도를 찾는 ‘빵지순례’ 관광객이 늘어나는 등 디저트 열풍이 뜨겁기 때문이다.
특히 강원 지역은 빵과 함께 커피를 판매하는 커피전문점도 같은 기간 2019년 2061곳에서 올해 3709곳으로, 1648곳(79.9%) 급증했다.
문제는 창업 열풍이 특정 업계에만 집중되면서 출혈경쟁이 우려된다는 점이다. 관광객이 많고 ‘중화짬뽕빵’, ‘커피콩빵’ 등으로 유명한 강릉의 경우 지난해 7월 146곳에서 올해 7월 140곳으로 6곳 줄었다.
원주, 홍천도 각각 1곳씩 감소해 이미 출혈경쟁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춘천에서 최근 제과점을 오픈한 A업체 대표는 “제빵 업계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정부에서도 제빵 관련 교육지원이 많아서 벌써 인근에 경쟁 업체들이 생겨나고 있다”고 했다.
외식·자영업계에서도 이러한 현상을 우려 섞인 시선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정확한 시장조사 없이 반짝 떠오르는 유행에 편승했다가는 폐업을 면치 못할 것이라 진단했다.
전수원 외식업중앙회 도회장은 “한 업종에 신규 업체가 몰린다는 건 곧 폐업자 수도 함께 증가할 것이라는 리스크도 안고 가야 한다”고 했다.
다만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업체들은 특별한 유행 없이 꾸준히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극상 강원 소상공인연합회장은 “제과업의 경우 업체만의 특수성을 반영하기 쉽기 때문에 젊은 층의 개성을 표현한 제품을 개발하기 좋은 분야”라며 “정확한 시장조사와 함께 지역의 특색과 제품만의 특별함까지 갖춘 제품이 개발된다면 소상공인과 지역 모두 상생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 될 것”이라고 했다.
김혜정 hyejki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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