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손님보다 택시가 더 많다” 부제 해제에 기사들 끙끙

제주방송 정용기 2023. 3. 17.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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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손님보다 택시가 더 많습니다. 예전 10시간 일해 벌었던 돈을 이제는 13시간 일해야 벌어요."

5부제(5일 간격 강제휴무) 해제로 심야 택시 승차난이 점차 사라지자 택시기사 사이에서 손님 잡기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택시기사 B씨는 "부제가 풀리니까 택시가 더 많아졌다. 손님 잡기가 어렵다. 기본요금이 오르면 괜찮아 질 수도 있는데, 막상 오르면 비싸다고 안타는 사람이 더 늘까 그것도 걱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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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 잡기 수월해졌지만 이제 기사 과로 호소
손님 잡기 경쟁 제주 뿐만 아니라 서울도 비슷
제주 택시기본 요금 인상 올 하반기 결정 전망
제주공항에 늘어선 택시


“이제 손님보다 택시가 더 많습니다. 예전 10시간 일해 벌었던 돈을 이제는 13시간 일해야 벌어요.”

5부제(5일 간격 강제휴무) 해제로 심야 택시 승차난이 점차 사라지자 택시기사 사이에서 손님 잡기 전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택시 부제는 49년 만인 지난해 12월부터 전면 해제됐습니다.

부제가 없어지자 도내 3,800여 대의 개인택시는 휴무 없이 주 7일 원하는 시간에 아무 때나 운행이 가능해졌습니다.

1,400여 대 법인택시 역시 회사 자체규정에 따라 휴일을 정해 다소 자유롭게 운행할 수 있게 됐습니다.

제주도민, 관광객들은 일부 피크 시간을 제외하곤 택시 잡기가 수월해졌습니다.

그런데 이제 택시기사 사이에서 손님 잡기가 힘들단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택시기사 A씨는 “낮에는 승객이 없다. 거리에 손님보다 택시가 넘쳐난다. 10시간 일해 벌었던 수입을 이제는 12~13시간 일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시청자 제공)


택시기사 B씨는 “부제가 풀리니까 택시가 더 많아졌다. 손님 잡기가 어렵다. 기본요금이 오르면 괜찮아 질 수도 있는데, 막상 오르면 비싸다고 안타는 사람이 더 늘까 그것도 걱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같은 상황은 제주 뿐만 아니라 서울 등 수도권에서도 비슷한 실정입니다.

제주자치도는 택시 기본요금 인상이 올 하반기에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제주자치도 택시 운송원가 산정’ 용역이 마무리 단계에 있습니다.

이후 택시 업계, 도민 의견수렴을 통해 최종안이 도출되면 제주자치도 교통심의위원회와 물가대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될 전망입니다.

택시 업계에선 제주 고물가를 고려해 기본요금을 서울과 같은 수준인 4,800원까지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현재 제주 택시 기본요금은 2019년 7월 2,800원에서 3,300원으로 오른 후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습니다.

제주자치도 관계자는 “부제 해제로 택시 승차난은 예전보다 해소된 것으로 보고 있다. 기본요금 인상 여부는 올 하반기에 결정될 전망”이라고 밝혔습니다.

JIBS 제주방송 정용기(brave@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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