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잘 주무셨나요?’···3조 ‘꿀잠’ 시장 둔 경쟁 후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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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립테크'(수면+기술) 시장의 판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금융 시장의 긴축 기조로 국내 벤처·스타트업 분야가 다소 어수선하지만 '슬립테크'를 표방하는 업체들로는 인재와 자금이 몰리며 차별화하는 흐름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슬립테크 분야는 향후 큰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이면서도 이제 막 시장이 열린 분야"라면서 "다만 낙관적 전망이 많은 만큼 치열한 경쟁과 우후죽순 업체들이 생겨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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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면장애 인구 80만에 조 단위 시장 규모 예상
삼성전자 등 대기업에 침구 등 중견기업도 진출 관심
‘수면의 날’ 각 기업 ‘꿀잠’ 비법 알림 활동 적극 나서
‘슬립테크’(수면+기술) 시장의 판이 커지고 있다. 글로벌 금융 시장의 긴축 기조로 국내 벤처·스타트업 분야가 다소 어수선하지만 ‘슬립테크’를 표방하는 업체들로는 인재와 자금이 몰리며 차별화하는 흐름이다. 대형 가전 기업을 비롯해 침구, 침대, 렌털 등 중견 기업들도 시장으로 뛰어들고 있다. 2026년 전 세계 40 조 원대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수면 시장을 두고 업체 간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각축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슬립테크를 표방하는 초기 기업들이 꽁꽁 얼어붙은 벤처 시장 환경에서도 잇따라 투자 유치 소식을 알리고 있다. 스타트업 ‘비알랩’은 최근 70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비알랩은 매트리스에 탑재한 센서로 수면 상태를 확인하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플랫폼 ‘제이블’을 운영하는 회사다. 이번 투자에는 다올인베스트먼트, KB증권, 인사이트에퀴티파트너스 등이 참여했다. 수면솔루션 애플리케이션(앱) ‘미라클나잇‘을 개발한 ’무니스‘도 프리 A단계 투자를 이끌었다.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 등이 참여했다. 미국 아마존을 비롯해 국내 LG전자(066570), 아모레퍼시픽(090430) 등과 협업 제안을 받은 ‘에이슬립’도 올해 추가 투자 유치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진다. 에이슬립은 지난해 카카오벤처스, 삼성벤처투자, 하나은행 등으로부터 16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인재 유치에도 적극적이다. ‘삼분의일’은 최근 삼성전자(005930) 엔지니어 출신인 백인걸씨를 회사 CTO(최고기술책임자)로 영입했다. 올 1월 회사가 인수한 수면데이터 회사 ‘바이텔스’의 대표였던 박찬용씨를 삼분의일 CRO(최고연구개발책임자)로도 선임했다. 고품질에도 ‘가성비’가 좋은 매트리스로 이름을 알린 삼분의일은 이번 영입을 통해 슬립테크 기업으로 입지를 구축하겠다는 생각이다. 에이슬립도 오는 6~7월께 추가 인재 채용을 계획 중이다.
슬립테크 시장은 성장 잠재력이 높다는 분석이 많다. 현대 사회에서 수면 장애 인구가 갈수록 늘어나고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해결 방법을 찾으려는 시도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수면장애로 병원을 찾은 인구는 약 8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관련 시장 규모도 2011년 4800억원에서 2021년 약 3조 원으로 커졌다. 글로벌 관련 시장은 2021년 110억 달러(14조 5000억 원)에서 2026년 321억 달러(42조원)까지 커진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신생업체뿐만 아니라 대기업과 중견기업도 큰 관심을 둔다. 삼성전자가 수면 분야를 주목하고 있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침구, 침대, 가전 렌털 등 기업들 역시 시장에 뛰어들 채비를 갖추고 있다.
17일 수면의 날을 맞아 주요 업체들이 ‘꿀잠’ 비법을 알린 것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브자리는 수면 관리법으로 △수면 우선순위화 △수면 환경 정비 △숙면 챌린지 진행 등 3가지를 소개했다. 수면을 우선순위로 정해 실천하고 수면 환경을 점검하라는 조언이다. 이와 함께 개인에게 적합한 수면 패턴을 찾고 일정 기간 지속하는 숙면 챌린지를 진행하는 방법도 함께 추천했다. 시몬스 침대는 최적의 수면환경을 위해 온도 18~21도, 습도 최소 50% 이상을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슬립테크 분야는 향후 큰 성장이 기대되는 분야이면서도 이제 막 시장이 열린 분야”라면서 “다만 낙관적 전망이 많은 만큼 치열한 경쟁과 우후죽순 업체들이 생겨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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