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서울-부산 20분' 드디어 나온다! '하이퍼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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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km/h ‘하이퍼루프’, 브라질에서 현실로?… 물류 혁신 꿈꾸는 초대형 프로젝트 출범

브라질, 산투스~상파울루 구간에 하이퍼루프 추진… 물류 시간 2시간→30분으로 단축

"하루 4천 대 트럭 대체… 탄소배출 저감 기대"
사진 : EPFL

브라질이 초고속 진공 열차 ‘하이퍼루프(Hyperloop)’를 물류 인프라에 도입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를 공식화했다. 남미 최대 항구인 산투스(Santos)와 경제 중심지 상파울루(São Paulo)를 잇는 169km 구간에 하이퍼루프를 설치해, 기존 트럭 운송 중심의 물류 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프로젝트는 브라질 연방 산타카타리나대학교 산하 교통연구소(LabTrans)와 현지 물류 전문기업 EGA 그룹, 그리고 하이퍼루프 기술을 개발 중인 미국의 HTT(Hyperloop Transportation Technologies)가 공동 추진 중이다.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현재 2시간 이상 소요되는 물류 이동 시간이 단 20~30분으로 줄어들게 된다.

“하루 5,600개 캡슐 운행”… 트럭 4천 대 줄어든다

하이퍼루프는 진공 상태에 가까운 튜브 내에서 캡슐을 자기 부상 방식으로 움직이는 최첨단 운송 기술이다.

브라질 프로젝트에서는 하루 최대 5,600개의 화물 캡슐이 운행되며, 각각 표준 컨테이너 1기를 실어 나를 수 있다.

이 중 산투스~상파울루 구간에만 4,810개의 캡슐이 투입될 계획이다.

캡슐의 속도는 시속 600km에 달하며, 이는 서울~부산 간 KTX보다 1.5배 이상 빠른 수준이다.

관계자들은 “도로 위를 달리는 트럭 약 4,000대를 대체할 수 있어 교통 혼잡 완화와 함께 탄소 배출 저감 효과도 클 것”이라 전망한다.

9조 원 투입… 경제성 가능성은?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초기 투자액은 약 9조 원(약 90억 유로)에 달한다. 운영비도 연간 1.45조 원(14.5억 유로) 수준으로 예측된다. 다만 예상 매출은 15조 원 이상으로 추산돼 장기적으로는 충분한 수익성이 기대된다.

하지만 해결해야 할 기술적 과제도 만만치 않다. 특히 산투스~상파울루 구간은 산악 지형이 많아, 진공 튜브의 구조적 안정성과 유지보수 문제 등 엔지니어링 난이도가 높다.

또한, 하이퍼루프 기술 자체가 아직 전 세계적으로 상용화되지 않은 실험적 단계라는 점도 부담이다.

“물류 하이퍼루프, 한국형 적용 가능성도 검토해야”

이번 브라질 사례가 향후 전 세계 물류 시스템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

특히 물류의 속도와 효율성이 산업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한국도 장기적인 시야에서 하이퍼루프 기술의 도입 가능성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부산~인천 물류라인 등과 같이 고정적 대량 물류 수요가 있는 국가라면, 향후 기술이 안정화되었을 때 하이퍼루프를 활용한 물류 고속화 방안도 현실적인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에코저널리스트 쿠 ecopresso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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