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중계 부분유료’ 결정한 네이버 치지직… 이유는 ‘망사용료’ 부담

김영욱 2026. 5. 28.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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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멤버십 가입자 대상 고화질 제공
비회원은 韓 경기 볼 수 있지만 일반화질로 제한
역대 최대 트래픽에 망사용료도 큰 폭 늘 예상
네이버 치지직이 지난해 5월 서울 여의도 더현대에 연 팝업스토어. 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다음 달 11일(현지시간) 개막하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북중미 월드컵) 온라인 중계를 부분 유료화한다. 이를 통해 중계 비용을 일부 상쇄하는 동시에 네이버멤버십을 더욱 활성화시킨다는 복안이다.

네이버의 동영상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은 28일 북중미 월드컵 전 경기 고화질(1080p)과 전 경기 풀 영상 다시보기는 네이버멤버십(월 4900원) 회원에게만 제공한다고 공지했다. 유튜브 프리미엄과 같은 치지직의 ‘치트키’ 구독자도 동일하게 시청 가능하다. 네이버는 이번 월드컵의 뉴미디어 독점권을 보유하고 있다.

네이버 치지직 공지사항 이미지. 네이버 제공


네이버멤버십 비회원은 한국 국가대표 경기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지만, 일반화질(480p)로 봐야 해 제약이 크다. 사실상 멤버십 가입을 강력 유도하는 것이다. 주요 장면 클립 또는 하이라이트 영상은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북중미 월드컵 중계를 유료화한 가장 큰 이유는 망사용료 부담이다.

망사용료는 데이터 전송망 사용 대가로 통신사에 내는 돈이다. 플랫폼 이용자 수가 증가하고 이들이 오래 체류할수록 망사용료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이번 월드컵 중계에 막대한 시청자가 유입돼 통신사에 내야 하는 망사용료도 함께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치지직은 이번 북중미 월드컵 시기에 서비스 출범 이래 최대의 트래픽이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이번 월드컵은 참가국 수가 역대 최다라 어느 때보다 경기 수가 많고 일정이 길다.

업계에서는 북중미 월드컵을 보기 위해 네이버멤버십에 신규 가입하는 사람들이 내는 회비만으로는 중계 비용을 상쇄할 수 없다고 본다. 그러나 이번 기회에 새 회원을 대거 유치하면, 네이버 생태계의 저변이 확대돼 장기적으로 여러 가지 이점이 있을 것으로 네이버는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월드컵이 역대 가장 길고 경기 수가 많아 중계 비용이 너무 커 네이버가 사업적인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영욱 기자 wook95@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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