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팀’에서 뛰는 ‘빅4’도 “감격스럽다”···허웅 “구단에 감사, 농구할 맛나” 최준용 “나 성공했구나”

‘슈퍼팀’에서 챔피언결정전을 압도적으로 지배하는 ‘슈퍼맨’들의 기분은 어떨까.
부산 KCC는 7일 고양 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고양 소노를 96-78로 완파했다. 정규리그 6위로 챔프전에 오른 KCC는 5위 소노에 2연승을 달리며 2년 만의 챔피언 등극에 2승만 남겨놓았다.
슈퍼팀의 위용이 제대로 발휘된 완벽한 승리였다. 1쿼터 초반부터 최준용과 송교창의 활약으로 손쉽게 두 자릿수 점수 차로 벌린 KCC는 2쿼터에도 기세를 이어가 한때 19점 차까지 벌렸다. 소노가 막판 추격해 한 자릿수 차이로 줄이고 3쿼터에 중반 3점차까지 추격했지만, 슈퍼팀은 위기에서 흔들리지 않았다.
허웅이 잇단 3점슛으로 두 자릿수로 점수 차를 벌렸고, 4쿼터에 들어서도 초반에 최준용 허웅의 슛이 잇달아 터지며 20점 차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KCC ‘빅4’ 허웅(29점) 허훈(19점) 최준용(25점) 송교창(16점)은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슈퍼팀의 위용을 자랑했다.

허웅은 경기 후 “2차전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 알고 준비했다. 상대가 수비를 바꿔 숀 롱을 막는데 집중할 걸 예상하고 소통을 많이 하며 합을 잘 맞췄다. 팀워크가 잘 맞았다”고 승리 소감을 말했다.
포지션별 슈퍼스타들인 빅4와 외국인선수 숀 롱까지 KCC의 베스트5는 그야말로 위력적이다. KCC가 지난 2년간 특급 선수들을 끌어모은 효과가 이번 포스트시즌에 제대로 발휘되고 있다.
허웅은 이런 슈퍼팀에서 뛰는 데 대해 “전성기의 나이에 이런 좋은 멤버들과 뛰는 게 행운”이라면서 “1년 1년이 소중하다. 내 전성기가 언제까지일지 몰라도 영향력 있는 선수들과 뛸 수 있어 구단에 감사하다. 농구할 맛이 난다”고 했다.
최준용 역시 “내가 이런 선수들과 같이 뛰고 있구나라고 생각하면 자랑스러울 때가 많다. 아무리 생각해도 말이 안된다. 허 형제와 송교창, 숀 롱에 슈퍼스타 (이상민)감독과 함께 뛴다는게 가끔은 가슴이 뜨거워질 때가 있다. 내가 성공했구나 생각이 든다”며 웃었다.

이제 기세를 이어 4연승으로 챔피언 등극을 노린다. 허웅은 “기세가 너무 좋다. 2년 전 원정서 우승해 아쉬웠다. 4차전까지 계속 승리하면 부산 홈팬 앞에서 우승할 수 있다. 그래서 3차전을 1차전처럼 죽기 살기로 뛰어 홈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고양 |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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