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움을 내려주려고…” 우리가 알던 전광인으로 돌아오기 위해, 주장직을 내려놓았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12. 6.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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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의 무거움이 있는 거 같아요. 무거움을 내려주려고요."

팀의 부진이 길어지자 주축 선수 전광인은 주장직을 내려놓았다.

2021년 후반 군 전역과 함께 팀의 주장직을 맡았던 전광인은 약 2년 만에 주장직을 반납하게 됐다.

주장이란 부담을 내려놓은 전광인은 다음 경기서 팀의 연패 탈출에 힘을 더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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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의 무거움이 있는 거 같아요. 무거움을 내려주려고요.”

최태웅 감독이 지휘하는 현대캐피탈은 시즌 초반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승점 10점 2승 11패로 6위에 머물고 있다. 최근 라이벌 삼성화재와 두 경기에서는 세트스코어 2-1로 앞섰음에도 불구하고 4-5세트를 내리 내주며 역전패를 당했다. 6연패. 9일 OK금융그룹전을 지면 구단 역대 최다 연패 타이 7연패에 빠지게 된다.

팀의 부진이 길어지자 주축 선수 전광인은 주장직을 내려놓았다. 2021년 후반 군 전역과 함께 팀의 주장직을 맡았던 전광인은 약 2년 만에 주장직을 반납하게 됐다. 대신 문성민이 주장 완장을 찬다. 문성민은 2015년부터 2020년까지 현대캐피탈 주장직을 맡았다.

사진=KOVO 제공
사진=KOVO 제공
비시즌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출전으로 팀을 비웠던 전광인. 사실 전광인은 발목 부상을 안고 대회를 뛰었다. 휴식이 필요한 상황임에도 허리 부상을 안은 정지석(대한항공)과 함께 투혼을 펼쳤다. 공격 시도 후 착지할 때마다 표정이 좋지 않았다. 여기에 고질적인 무릎 통증도 안고 있기에 걱정이 될 수밖에 없었다.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회 역대 최악의 7위라는 성적을 냈지만 부상을 안고 뛴 선수들의 투혼이 사라지는 건 아니었다. 전광인은 여전히 100% 몸이 아닌 상황에서 뛰고 있고, 정지석은 올 시즌 아예 뛰지도 못하고 있다.

물론 프로이기에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건 핑계다. 전광인의 올 시즌 기록은 예년 시즌들에 비하면 초라하다. 13경기 나와 104점 공격 성공률 46.63% 리시브 효율 42.27%에 불과하다. 경기당 평균 8점에 그치고 있고 공격 성공률, 리시브 효율 모두 개인 통산 기록에 미치지 못한다(전광인 V-리그 통산 공격 성공률 53.34%, 리시브 효율 45.34%).

그래서 최태웅 감독은 전광인을 선발에서 제외하기도 하고, 아예 한 세트를 내보내지 않는 등 나름의 컨디션 관리에 힘썼다. 그러나 전광인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은 경기력에 큰 차이가 있다. 팀이 잘 나가는 상황이면 휴식을 줄 수도 있지만 그럴 처지가 되지 못하는 현재 상황이다.

사진=KOVO 제공
또 언제나 자신보다 팀을 생각하는 마음이 강한 전광인이기에 힘들어도 뛸 수밖에 없었다. 여기에 주장까지 맡고 있으니 부담감은 다른 선수들보다 그 이상이었다. 자신의 몸도 안 좋은데, 팀까지 신경 써야 하니 쉽지 않았다.

이제는 주장이라는 타이틀을 내려놓고, 배구에만 집중하려 한다. 5일 삼성화재와 홈경기 종료 후 최태웅 감독은 “큰 이유는 없다. 대표팀에 다녀온 이후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또 경기에서 계속 지고, 분위기가 다운되다 보니 주장의 무거움이 있는 것 같았다. 주장의 무거움을 내려주려고 주장을 바꿨다”라고 이야기했다.

주장직을 내려놓고 치른 5일 삼성화재와 경기. 비록 팀은 2-3으로 졌지만 전광인은 14점에 공격 성공률 59.09% 리시브 효율 40.74%를 기록했다. 10점 이상 기준 공격 성공률은 올 시즌 가장 좋았다. 최태웅 감독도 “광인이의 경기력은 괜찮았다”라고 평했다.

아흐메드 이크바이리(등록명 아흐메드)가 100% 이상의 활약을 해주고 있고, 허수봉도 조금씩 살아나고 있다. 그렇지만 누가 뭐라 해도 현대캐피탈은 전광인이 중심을 잡아야 하는 팀이다.

사진=KOVO 제공
주장이란 부담을 내려놓은 전광인은 다음 경기서 팀의 연패 탈출에 힘을 더할 수 있을까.

현대캐피탈은 오는 9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OK금융그룹과 경기를 가진다.

천안=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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