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보다 3배 더 받더니" 평당 4600만원 넘긴 서울 아파트 분양가 전망 분석

"시세보다 3배 더 받더니" 평당 4600만원 넘긴 서울 아파트 분양가 전망 분석

사진=나남뉴스

수도권을 중심으로 민간 아파트 분양가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지방 시장에서는 미분양이 빠르게 누적되고 있다.

특히 시세를 웃도는 신규 분양가가 부담으로 작용하면서 청약 시장의 분위기가 급격히 식고 있는 상황 속, 완공 후에도 팔리지 않는 ‘준공 후 미분양’이 12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15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민간 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 6월 수도권 민간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3.3㎡당 2915만4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보다 1.26% 상승한 수치로 서울은 같은 기간 0.87% 오른 3.3㎡당 4607만9000원을 기록하며 분양가가 계속해서 오르는 모양새다.

사진=더샵 광양레이크센텀

이러한 분양가 상승은 지방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세종과 5대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 아파트의 평균 분양가는 평당 1553만7000원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전월 대비 0.4%, 전년 동기 대비 5.52% 증가한 수준이다.

문제는 이렇게 분양가가 오르고 있어도 청약 수요는 현저히 줄어들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이달 초 경남 양산시에서 청약을 진행한 '양산자이 파크팰리체'는 일반공급 820가구 모집에 단 416명만이 신청했다.

지난달 전남 광양시에서 진행된 ‘더샵 광양레이크센텀’ 2차 청약은 206가구 모집에 18명 신청이라는 초라한 결과를 기록했고, 강원 강릉시 ‘강릉 영무예다음 어반포레’ 역시 지난 4월 청약에서 148가구 공급에 24가구만이 신청하는 데 그쳤다.

이처럼 청약 성적이 저조한 이유는 분양가가 기존 시세를 훨씬 웃돌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양산시 평산동의 ‘양산삼성명가타운’ 전용 84㎡는 최근 1억5000만~1억7000만원에 거래되었지만, 인근 신규 단지인 ‘양산자이 파크팰리체’의 동일 면적 분양가는 최저가가 4억5700만원에 달한다.

시세보다 훨씬 비싼 아파트, 결국 미분양으로 이어져

사진=강릉 영무예다음 어반포레

한 마디로 해당 지역의 기존 아파트 시세 대비 분양가가 최대 3배에 이른다는 의미다.

이러한 흐름은 다른 지방 도시에서도 비슷하게 드러나고 있다. ‘강릉 영무예다음 어반포레’ 전용 84㎡ 분양가는 5억5000만~6억원 수준인데 반해 인근 ‘강릉홍제힐스테이트’와 ‘홍제푸르지오’의 같은 면적 실거래가는 각각 3억7000만원, 2억6500만원에 불과하다.

결국 시세의 3배에 달하는 분양가는 미분양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5월 기준 전국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는 2만7013가구로 전월(2만6422가구)보다 2.2% 증가했다. 이는 2013년 6월 이후 약 12년 만에 가장 많은 수치이며 22개월 연속 증가세에 해당한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지방 미분양 문제는 당분간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지방에서는 올해 약 8만 가구가 공급 예정이지만, 이 중 실제 분양이 이루어지는 비율은 38~39% 수준에 불과하다"라며 "공급 자체는 조절되고 있지만 분양된 물량이 소진되지 않아 준공 후 미분양이 점점 늘어나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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