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과 함께 가기 좋은 성수동 (1)
Seongsu With Dogs
성수의 대표적인 핫 플레이스 연무장길과 서울숲 아틀리에길에 이어 새롭게 뜨고 있는 상원길. 로컬 바이브를 여전히 간직한 이 길 주변 정감 있는 공간들은 약속이라도 한 듯 반려동물을 따스하게 맞이한다.
낫저스트북스
성수동의 동네 서점 낫저스트북스에 들어서면 어엿한 ‘부장님’ 직함을 달고 있는 하얀 강아지 순돌이가 다가와 반가운 인사를 건넨다. 황은솔 대표는 양양에서 구조됐던 유기견 출신의 순돌이를 2017년 가족으로 맞이한 후 이듬해 서점을 열었다. 매일 출퇴근하던 회사를 그만두고 책방지기로 변신하게 된 것도 순돌이의 영향이 크다고. 지난 2018년 서울숲길에 오픈한 이후 새촌마을, 성덕정길 등을 거쳐온 낫저스트북스는 최근 뚝섬역 근처로 이전했다. 여러 차례 이사했지만 책방이 태어난 동네인 성수를 벗어나지는 않고 있다. “한 권의 책이 한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을 생각한다”를 모토로 큐레이션한 서가는 다양성이 특히 돋보이는데, 독립출판물을 비롯해 에세이, 철학, 역사, 소설 등 여러 장르의 책을 만나볼 수 있다.
주소 서울시 성동구 서울숲길 44 3층
운영시간 수요일~월요일 11:00~20:00
인스타그램 @notjust_books
앙뜨
상원길 메인 스트리트를 걷다 보면 남프랑스의 골목길에 있을 법한 앙뜨의 옐로 톤 외관이 궁금증을 유발한다. 두세 평 남짓한 공간엔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공수한 빈티지 제품들이 가득하다. 앙뜨는 논현동에서 플라워 스튜디오 ‘조엘르’를 운영하는 채원정 대표가 지난 2019년 오픈한 빈티지 숍이다. 꽃을 공부하기 위해 런던에 머물던 중 오래된 가구와 소품의 아름다움을 느끼면서 본격적으로 빈티지 수집을 시작했다고. 대표의 취향을 오롯이 반영하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며 공간의 분위기도 자연스레 달라진다. 최근엔 1950년대에서 90년대 사이에 생산된 유리나 도자기 제품을 주로 취급하고 있다. 이번 시즌에는 겨울 무드가 담긴 사진 및 명화 엽서, 패브릭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주소 서울시 성동구 상원길 58 1층
운영시간 금요일~일요일 14:00~19:00
인스타그램 @antt.official
리프레쉬먼트
뉴욕의 CIA(The Culinary Institute of America)에서 유학 후 시카고 미슐랭 3 스타 레스토랑 엘리니아(Alinea)와 뉴욕 미슐랭 1스타 더 노마드 레스토랑(The Nomad Restaurant)을 거친 김지열 대표가 지난해 2월 오픈한 올데이 브런치 카페. ‘가벼운 식사’ ‘원기 회복’을 뜻하는 가게 이름처럼, 일상 속에서 건강하고 산뜻한 음식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지속가능한 식문화를 고민하는 김 대표의 철학에 따라, 친환경 농법을 추구하는 생산자들과 협업해 수급한 식재료, 맛과 영양에는 문제없지만 모양새가 들쑥날쑥한 식재료를 적극 활용한다. 들기름과 간장 소스 베이스에 신선한 나물을 얹은 비빔밥, 못난이 사과를 유기농 비정제 원당에 캐러멜라이즈해 만든 애플 타르트 등의 메뉴에서 이러한 노력을 확인할 수 있다.
주소 서울시 성동구 상원길 77 상가동 1층
운영시간 화요일~토요일 11:00~20:00
인스타그램 @re.fresh.ment
PHOTOGRAPHY BY JEON JAE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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