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손 타고 무리서 버려진 야생 들소…결국 안락사

김난영 특파원 2023. 5. 24.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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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초이자 최대의 국립공원인 옐로스톤이 최근 관광객과 접촉한 새끼들소를 안락사했다며 '야생동물 접촉 금지'를 경고했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23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공원 내에서 야생 들소(바이슨) 새끼와 고의로 접촉한 한 남성에 대해 수사 당국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공원 측은 "사람의 간섭은 야생동물이 (사람과 접촉한) 자손을 거부하게 만들 수 있다"라며 "이 사례의 경우 경비대가 새끼 소를 무리에 합류시키려 했지만 실패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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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美옐로스톤 국립공원, 새끼 들소 접촉한 관광객 관련 조사

미국 옐로스톤 국립공원이 23일(현지시간) 야생 들소 새끼 안락사와 관련해 낸 보도자료. (사진=옐로스톤 국립공원 캡처) 2023.05.24.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미국 최초이자 최대의 국립공원인 옐로스톤이 최근 관광객과 접촉한 새끼들소를 안락사했다며 '야생동물 접촉 금지'를 경고했다.

옐로스톤 국립공원은 23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최근 공원 내에서 야생 들소(바이슨) 새끼와 고의로 접촉한 한 남성에 대해 수사 당국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일 신원 미상의 않은 40~50대 남성이 공원 북쪽 러마 밸리에서 새끼 들소와 접촉했다. 러마 밸리는 공원 중부 헤이든 밸리와 함께 야생동물이 가장 많은 지역 중 한 곳이다.

파란색 티셔츠와 검정색 바지 차림의 해당 남성은 러마 강과 소다 버터 지류가 만나는 지점에서 새끼 들소가 강을 건너는 무리와 떨어지자, 다가가 차도 위로 끌어올려줬다고 한다.

공원 측은 "사람의 간섭은 야생동물이 (사람과 접촉한) 자손을 거부하게 만들 수 있다"라며 "이 사례의 경우 경비대가 새끼 소를 무리에 합류시키려 했지만 실패했다"라고 했다.

당시 차도 위로 끌어올려진 새끼 들소는 결국 무리로부터 버려져 도로에서 사람과 차에 접근하며 위험한 상황을 조성했다. 이에 공원 직원들이 새끼 들소를 안락사시켰다고 한다.

공원은 "야생동물에 접근하는 일은 그들의 복지와, 이번 경우 생존에까지 극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라고 경고했다. 이어 "동물뿐만 아니라 인간의 안전이 모두의 현명한 판단에 달렸다"라고 했다.

현재 공원 측은 접촉이 일어난 5월20일 당시 러마 밸리에서 이 사건을 목격한 이들을 수소문하고 있다.

미국 와이오밍·몬태나·아이오와 무려 3개 주에 걸쳐 이뤄진 옐로스톤은 미국 내 최초이자 최대의 국립공원이다. 공원 면적만 8933㎢에 달한다.

간헐천과 온천 등 관광용 볼거리는 물론 약 5000마리에 달하는 들소와 엘크 3만~4만 마리, 1000마리 상당의 곰과 늑대 약 120마리 등 다양한 야생동물이 살고 있다.

공원은 관광객에게 야생동물과 최소 23m, 곰과 늑대의 경우 91m 거리를 유지하도록 규정한다. 해당 규정을 어길 경우 벌금을 물 수 있으며, 야생동물과의 접촉으로 인한 사망·부상도 꾸준히 발생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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