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매체가 집중 조명한 광주 논란, "광주가 알 힐랄 이겼으면 어쩔 뻔했나"

김태석 기자 2025. 6. 1.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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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일레븐)

사우디아라비아 매체에서도 광주 FC의 연대기여금 문제를 심도 있게 다뤘다. 이 매체는 광주 FC의 이번 사고가 아시아 축구계에 커다란 충격을 줬으며, 최악의 행정 참사라고 비중있게 중동 축구팬들에게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매체 <아슈라크 알 와사트>는 "한국 축구계가 광주 FC를 둘러싼 대형 행정 및 재정 스캔들로 충격에 빠졌다"라고 소개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매체가 K리그에서 빚어진 사건을 두고 한국 축구계 소식을 비중있게 다루는 건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다.

광주는 야시르 아사니 영입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3,000달러에 달하는 연대기여금을 지급하지 못해 문제를 일으킨 바 있다. 2024년 연말 FIFA로부터 선수 영입 금지 징계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선수를 열 명 가량 영입해 현재 '부정 선수' 논란에 휩싸여있는 상황이다. FIFA 징계를 인지하지 못하고 이를 승인한 대한축구협회(KFA)는 부정 선수로 볼 수 없다는 식의 유권 해석을 내놓았으나, 이 사실이 밝혀진 후 포항 스틸러스와 강원 FC가 한국프로축구연맹에 공식 이의제기를 하면서 사안은 계속 진행되고 있다.

<아슈라크 알 와사트>는 이 소식을 한국 매체를 인용해 자세히 사우디아라비아 팬들에게 전했다. <아슈라크 알 와사트>는 "광주는 이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이적 시장에서 열 명의 선수를 등록했고, 이 선수들은 K리그 및 코리아컵 14경기와 AFC 챔피언스리그 다섯 경기에 출전했다. 이 중에는 알 힐랄과 8강 2차전 0-7 패배도 포함되어 있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알 힐랄이 해당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었지만, 만약 광주가 이 경기에서 이겨서 준결승 혹은 결승까지 진출했다면 결과는 완전히 달랐을 것"이라고 짚었으며, "FIFA가 만약 광주에 징계를 내릴 경우 현재 진행되고 있는 K리그1의 순위와 AFC 챔피언스리그 결과에 중대한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FIFA는 아직 이 사건에 대해 최종 판단을 내리지 않았지만, 결과에 따라 광주 FC의 AFC 챔피언스리그 자격 박탈, 리그 결과 수정, 추가 벌금 등의 징계가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라고 덧붙여 사태를 내다봤다.

<아슈라크 알 와사트>의 마지막 촌평은 여러모로 한국 축구계에 부끄러움을 주기도 한다. <아슈라크 알 와사트>는 "단 3,000달러 때문에 한국 축구사상 최악의 행정 실수가 빚어졌다. 그 후폭풍은 리그와 국제 대회 모두에 걸쳐 계속될 것"이라고 날카롭게 비판했다.

글=김태석 기자(ktsek77@soccerbest11.co.kr)
사진=ⓒgettyImages/게티이미지코리아(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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