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 부진·중국산 공습'...3분기 바닥 찍은 철강업계, 내년엔 해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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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경기 침체와 중국산 저가 철강재 유입으로 시름하고 있는 철강업계가 3·4분기에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다만 최근 대표적 수요처인 건설 현장이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한데다, 중국도 경기부양책을 발표하면서 업황이 바닥 구간을 지나 다소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장마철이 낀 여름을 지나 추석 즈음부터 건설 현장이 활발해지는 계절적 성수기가 시작된데다, 최근 중국에서 경기부양책 등이 발표되고 있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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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저가 철강재 밀어내기...공급과잉 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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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건설경기 침체와 중국산 저가 철강재 유입으로 시름하고 있는 철강업계가 3·4분기에도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다만 최근 대표적 수요처인 건설 현장이 계절적 성수기에 진입한데다, 중국도 경기부양책을 발표하면서 업황이 바닥 구간을 지나 다소 회복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17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주요 철강사들은 일제히 올해 3·4분기 악화된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각 사별로 살펴보면 포스코홀딩스의 올 3·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은 86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줄어들 것으로 분석된다. 같은 기간 현대제철의 영업이익은 115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9.6% 감소할 전망이다.
이 같은 실적 악화의 배경에는 부동산 경기 부진을 중심으로 한 전방 수요 둔화가 있다. 철강업계가 국내 부동산 시장 둔화로 어려움을 겪기 시작한 것은 지난 2022년부터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시장이 크게 위축되고 착공과 수주가 급감하면, 건설용 철강재 수요가 줄어들었다. 아울러 중국의 경기 침체로 인한 저가 공세도 영향을 줬다. 전 세계 최대의 철강 생산국이자 소비국인 중국은 경기 부진으로 소화하지 못한 잉여 물량을 수출하고 있다. 중국산은 국내산보다 10% 가량 낮은 가격으로 유입돼 국내 제품의 가격 경쟁력 저하를 야기해왔다.
다만 업계에서는 업황이 저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마철이 낀 여름을 지나 추석 즈음부터 건설 현장이 활발해지는 계절적 성수기가 시작된데다, 최근 중국에서 경기부양책 등이 발표되고 있어서다. 지난달 중국 정부는 대규모 경기부양책과 부동산 부양 대을 발표했다. 경기둔화 해소를 위해 금융시장에 1조 위안을 풀고, 주택 담보 대출 금리를 낮추겠다는 내용 등이 포함됐다. 이에 따라 시차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중국 내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 되면서 철강재 내수 소화 물량이 늘어나고, 중국산 수출이 줄어 국내 철강 업계가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
국내에서도 기준 금리 인하 등으로 소비심리가 살아날 수 있는 회복 신호가 될 것이란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대선에서 어느 후보가 당선되든 이후 미국 철강관세 장벽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여 좋다고 볼 순 없는 상황"이라며 "한국은행의 금리 변화가 시작돼 내년도 하반기에는 업황 개선을 조금 기대해볼 수 있지 않을까 예상된다"고 말했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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