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GM 손잡고 픽업트럭 만든다…북미 시장 정조준

현대차 싼타크루즈. (사진= 현대차)

현대차 싼타크루즈. (사진= 현대차)현대자동차가 제너럴모터스(GM)와 손잡고 중형 픽업트럭 공동 개발에 나서며 북미 상용차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전동화와 실용성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기반 픽업을 앞세워 기존 '산타크루즈'를 넘어 정통 픽업 세그먼트 진입을 노린다. 

26일 오토블로그, 오토모티브뉴스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는 GM과 협력해 차세대 중형 픽업트럭을 공동 개발하고 2028년 출시를 목표로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는 GM의 중형 픽업 '콜로라도' 기반 플랫폼을 개량해 하이브리드, 가솔린, 디젤 등 다양한 파워트레인을 적용한 신차를 개발하며, 북미와 중남미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설정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현대차가 북미 경상용차(LCV) 시장 확대 전략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이번 협력의 핵심은 GM의 차세대 트럭 아키텍처 '31XX-2' 플랫폼 재설계다. 기존 내연기관 중심 구조를 전동화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구조적으로 개선해 효율과 성능을 동시에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쉐보레  중형 픽업 '콜로라도'  (사진=GM)

쉐보레  중형 픽업 '콜로라도'  (사진=GM)순수 전기 픽업의 주행거리와 견인력 한계를 고려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주력으로 설정했다. 또 GM의 '터보맥스' 엔진을 기반으로 출력과 토크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시장별 수요에 따라 디젤과 가솔린 모델도 병행 투입된다.

차량 구조는 정통 픽업의 핵심인 바디 온 프레임 방식을 유지한다. 적재 중량과 내구성을 강화해 상업용 수요를 적극 반영하고, 싱글 캡 등 다양한 차체 구성을 통해 작업용과 개인용 수요를 동시에 겨냥한다. 특히 브라질 등 중남미 시장의 열악한 도로 환경과 상업적 활용도를 고려한 설계가 적용된다.

현대차는 이번 협력을 통해 기존 모노코크 기반 '산타크루즈'와 차별화된 정통 픽업 라인업을 구축한다. 북미 시장에서는 토요타 '타코마' 등 기존 강자들과 직접 경쟁하는 구조가 형성될 전망이다. 또 스타리아 기반 상용 밴 등과 연계해 상용차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면서 LCV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양사는 2028년까지 픽업트럭과 상용 밴 등 총 5개 공동 모델을 순차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력이 플랫폼 공유를 통한 비용 절감뿐 아니라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 확장과 부품 공급망 재편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현대차 협력사들의 GM 공급망 진입 가능성이 확대되면서 국내 부품 산업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현대차, G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