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 원대 밖에 안 하는데… 국내 독보적 한국 가수가 신어 ‘품절 대란’ 났던 아이템

지난해 가수 지드래곤이 신곡 퍼포먼스 비디오 촬영 비하인드 컷을 공개한 이후 그가 착용한 1만 원대 지압 슬리퍼가 화제를 모으며 순식간에 품절 사태가 벌어졌다.

가수 지드래곤 사진 / 지드래곤 인스타그램

이제는 1만 원 대 지압 슬리퍼까지 품절시켜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서는 이른바 ‘지디의 지압 슬리퍼’로 불리는 제품에 대한 게시물이 퍼졌고 실제 구매를 인증하는 글도 이어졌다. 지드래곤은 인스타그램 부계정을 통해 해당 사진을 공개했으며 편안한 의상에 알록달록한 스톤이 박힌 슬리퍼를 매치해 눈길을 끌었다.

지압 슬리퍼를 신고 있는 지드래곤 / 지드래곤 인스타그램

당시 공개된 사진 속 지드래곤은 짙은 톤의 도트 무늬 파자마 팬츠와 짧은 그린 컬러 블루종(재킷)을 착용해 전체적으로 편안한 오프 스타일을 연출했다. 여기에 지압 슬리퍼라를 신어 다소 이색적인 아이템을 더하면서도 그의 고유한 스트리트 감성을 잃지 않았다. 곁에 둔 대형 레드 쇼핑백 역시 강한 컬러와 레터링으로 시선을 사로잡으며 스타일 전체의 시각적 균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했다.

지압 슬리퍼는 기능성 제품으로 바닥에 배치된 돌기(트위스트 스톤)가 발바닥 혈점에 자극을 줘 혈액순환을 돕고 피로 해소와 부기 제거에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제2의 심장’이라 불리는 발에 자극을 주는 덕분에 건강을 중시하는 이들에게도 꾸준히 인기를 끌던 제품이다.

그동안 지드래곤은 샤넬, 크롬하츠, 톰 브라운 등 고가 브랜드의 패션을 자신의 스타일로 소화하며 독보적인 영향력을 보여왔다. 이번에는 정반대의 가격대를 지닌 제품으로도 화제를 이끌어내면서 그의 영향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당시 누리꾼들 역시 “이걸 품절시킨다고?”, “나도 당장 사고 싶다”, “지디가 신으면 명품 같다”는 반응을 보이며 그의 스타일을 따라잡기 위한 움직임을 보였다.

한국 패션의 아이콘 지드래곤

여름이 되면 음악 차트를 거침없이 휩쓸던 빅뱅의 노래들이 다시 들려온다. 그 중심에는 늘 지드래곤(G-DRAGON)이 있다. 2006년 8월 19일 그룹 빅뱅의 리더로 데뷔한 그는 아이돌을 넘어 K-POP 역사에 획을 그은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백스테이지에서 무대를 준비하고 있는 지드래곤 / 지드래곤 인스타그램

지드래곤은 음악과 스타일 양쪽 모두에서 ‘첫 번째’를 기록해온 인물이다. 빅뱅의 히트곡 ‘거짓말’, ‘마지막 인사’, ‘하루하루’ 등은 모두 그의 손에서 탄생했다. 19살에 작사·작곡한 ‘거짓말’은 K-POP을 대표하는 곡으로 평가받으며 이후 솔로 앨범 ‘Heartbreaker’를 통해 음원 줄세우기라는 새로운 역사를 썼다. 그는 K-POP 최초로 그룹과 솔로 양쪽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총 13번의 대상 기록을 보유한 아티스트다. 또한 한국 최초로 빌보드 월드 앨범 아티스트 연간 차트에 이름을 올리고 유튜브·트위터·인스타그램 팔로워 기록도 갈아치웠다.

그의 영향력은 무대 위를 넘어 거리로 이어졌다. 패션계는 일찌감치 그를 주목했다. 2007년 그가 신었던 하이탑 운동화가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고 2009년에는 공항에서 착용한 가방이 품절 사태를 일으키며 ‘공항패션’이라는 새로운 트렌드를 만든 장본인이 됐다.

이후에도 그는 ‘Heartbreaker’ 활동 당시 착용한 헤드폰으로 프리미엄 오디오 시장에 불을 붙였고 각종 명품 브랜드들의 주목을 받았다. 2016에는 세계적이 명품 브랜드 샤넬은 국내 최초로 지드래곤을 글로벌 엠버서더로 선정했다. 이로써 그는 아시아 남성 최초로 샤넬을 대표하는 얼굴이 됐다.

2019년 나이키와의 협업은 한국 아티스트 최초의 글로벌 콜라보레이션이라는 상징성을 갖는다. ‘나이키X피스마이너스원 파라노이즈’는 발매와 동시에 전 세계 품절, 한정판은 수천만 원에 거래됐으며 음바페, 네이마르, 르브론 제임스 등 세계적 스포츠 스타들이 착용해 글로벌 인지도를 더욱 끌어올렸다. 이후에도 ‘권도’ 등 새로운 모델을 출시하며 나이키와의 파트너십은 현재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2025년 그는 정규 3집 ‘Übermensch’로 돌아와 앨범 판매 100만 장, 멜론 20주 1위라는 기록으로 다시 한번 전성기를 증명했다. 데뷔 후 15년이 넘도록 그룹, 유닛, 솔로를 넘나들며 단 한 번도 음원 차트 정상을 놓친 적 없는 가수, 자신이 쓴 곡으로 저작권 대상을 받은 작곡가, 한 시대의 스타일을 만들어낸 패션 아이콘. 지드래곤이라는 이름은 더 이상 장르나 영역에 국한되지 않는다.

그는 스스로의 정체성을 끊임없이 확장하며 K-POP과 K-FASHION을 동시에 세계 무대에 올려놓은 인물이다. 지드래곤 이후로 한국 아티스트들은 당당히 명품 브랜드와 협업을 시작했고 전 세계 소비자들은 ‘한국적인 것’을 스타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Copyright © 이슈피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