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감에 정근식 당선…진보 교육정책 계승
[앵커]
유권자들의 무관심 속에 치러진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에선 진보 단일화 후보로 선출된 정근식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조희연 전 교육감 시절 10년간 지켜온 진보 교육 명맥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이화영 기자입니다.
[기자]
개표 초반부터 승기를 잡은 진보 진영 정근식 후보는 보수 진영 조전혁 후보를 누르고 서울시 교육행정을 이끌게 됐습니다.
보수 진영은 12년만에 단일화에 성공하며 교육감 자리 탈환을 노렸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진보 진영의 완전 단일화 성공에 더해 정부의 의대증원에서 시작된 의정 갈등, 2029학년도 수능 개편과 관련한 혼란 등이 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분석입니다.
정 후보의 교육감 당선으로 지난 10년간 이어진 조희연 전 교육감의 진보 교육이 명맥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정근식/서울시교육감 당선인> "여러분의 선택이 서울 교육을 바꾸고 서울 교육을 한 단계 더 진전시키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정 당선인은 선거 기간 내내 조 전 교육감의 혁신 교육 계승 의지를 밝히면서 진보 진영 결집을 끌어냈습니다.
정 당선인은 공약으로 내세운 기초학력 보장과 교육 격차 해소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근식/서울시교육감 당선인 (지난 10일)> "집안이 어렵다고 해서 아이의 학력까지 뒤처지는 일은 있어서는 안 된다, 또 배우는 속도가 느린 아이도 기초적인 문해력과 수리력을 갖출 수 있어야 합니다."
정 당선인은 인공지능 시대에 맞춰 교육 패러다임을 전환하고, 창의력을 기르는 교육에도 집중할 방침입니다.
역사 교육 강화에도 의지를 보였는데 올바른 역사관을 익힐 수 있도록 역사교육위원회를 구성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시민이 참여하는 학교 자치를 만들겠단 구상을 어떻게 실행에 옮길지 주목됩니다.
정 당선인은 오는 2026년 6월까지 조 전 교육감의 잔여 임기를 수행하게 됩니다.
한편, 유권자들의 무관심 속에 치러진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투표율은 23.5%로, 교육감 직선제가 처음 도입된 2008년 선거 이래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화영입니다.(hwa@yna.co.kr)
[영상취재기자: 김세완, 송철홍]
#서울시교육감 #정근식 #서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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