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새 속초 386㎜ 기록적 폭우…비 온 후 선선한 날씨 지속

신재훈 2024. 9. 23.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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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새 속초에 386.0㎜의 비가 내리는 등 강원도 곳곳에 기록적인 집중 호우가 쏟아졌다.

정선은 9월 1시간 최다강수량 극값을 경신하는 등 주말새 강하고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속초의 경우 지난 20일 오후 4시 18분쯤 1시간 동안 50.5㎜에 달하는 강한비가 한때 쏟아지기도 했다.

정선은 1시간 동안 29.7㎜의 비가내려 지난 2010년 9월 11일 28.5㎜를 뛰어넘으면서, 9월 1시간 최다강수량 극값 1위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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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강원 곳곳 물폭탄
영동중심 호우 도내 51건 피해
나무전도·빗길 교통사고 속출
9월 정선지역 강수 극값 경신
▲ 지난 20~21일 도 전역에 집중호우가 내리며 비피해가 속출했다. 22일 춘천시 신북읍에서 수확기를 맞은 벼가 쓰러지자 한 농민이 벼를 일으켜 세우고 있다. 서영

이틀새 속초에 386.0㎜의 비가 내리는 등 강원도 곳곳에 기록적인 집중 호우가 쏟아졌다. 정선은 9월 1시간 최다강수량 극값을 경신하는 등 주말새 강하고 많은 비가 내렸다. 비가 그치고 일교차가 큰 가을날씨가 본격적으로 이어겠다.

■ 영동 중심 300㎜ 이상 폭우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영동을 중심으로 200~300㎜ 가량 많은 비가 쏟아졌다.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은 속초(설악동)386.0㎜·미시령 307.5㎜·속초(조양)273.5㎜·북강릉 265.6㎜·양양 253.5㎜·고성(죽정) 244.0㎜ 등으로 영동을 중심으로 폭우가 내렸다. 특히 속초의 경우 지난 20일 오후 4시 18분쯤 1시간 동안 50.5㎜에 달하는 강한비가 한때 쏟아지기도 했다. 영서지역 누적 강수량은 철원(외촌)153㎜·영월(상동)129.9㎜·평창(면온)120㎜, 춘천 114.8㎜, 인제 100.1㎜로 집계됐다. 정선은 1시간 동안 29.7㎜의 비가내려 지난 2010년 9월 11일 28.5㎜를 뛰어넘으면서, 9월 1시간 최다강수량 극값 1위를 경신했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강원도는 20일 오후 3시부터 21일 오전 5시까지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2단계를 운영했다. 화천댐과 춘천댐, 의암댐 청평댐은 지난 21일부터 수문을 열고 방류를 시작, 22일 오후 3시 기준 초당 293~834t의 물을 방류하고 있다.

■ 강한 가을비에 비피해도 속출

이틀간 강한 비가 내리면서 비 피해도 속출했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강원도에 접수된 나무전도, 토사유출 등 비피해는 모두 51건이다. 나무전도가 28건으로 가장 많았고, 도로침수, 토사유출 등이 뒤를이었다.

21일 오전 11시 18분쯤 고성군 토성면 아야진항의 정박어선에 물이 가득 차 소방당국이 배수작업에 나섰으며, 앞선 오전 11시 3분쯤 홍천 영귀미면 노천리, 오전 8시 52분쯤 평창 용평면 이목정리의 도로에 잇따라 나무가 쓰러져 소방당국이 안전조치했다.

빗길 교통사고도 이어졌다. 지난 20일 오후 1시 13분쯤 서울양양고속도로 상남3터널에서 경차가 빗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나 20대 운전자가 다쳤고, 중앙고속도로 홍천나들목 인근에서도 1t 탑차가 빗길에 미끄러져 전도돼 40대 운전자가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다.

■ 선선한 가을날씨 본격

비가 그치고 일교차가 큰 가을날씨가 시작될 전망이다.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오는 24일까지 아침 기온이 낮아 쌀쌀하고,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겠다. 영동의 경우 23일까지 최대 60㎜의 비가 더 내리겠다.

오는 24일까지 아침기온은 산지와 영서가 10도 내외로 쌀쌀한 날씨를 보이겠다. 하지만 낮 기온은 강원 대부분 지역에서 25도 내외로 오르면서 낮과 밤의 기온차가 10~15도 가량 클 것으로 예보됐다.

23일 아침최저기온은 영서 11~14도, 산지 9~11도, 영동 13~17도며 낮 최고기온은 영서 23~26도, 산지 17~19도, 영동 21~23도를 보이겠다. 신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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