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안 전문기업 드림시큐리티그룹이 방산기업 엘트로닉스를 인수했다. 초고주파 무선통신과 레이다 기술을 확보해 우주항공·위성통신으로 사업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국내 정보보안 기업이 방위산업으로 발을 넓히고 있다. 드림시큐리티그룹이 방산 전자장비 전문기업 엘트로닉스를 계열사로 편입했다고 전자신문 등이 25일 보도했다. 초고주파 무선통신, 레이다 등 엘트로닉스가 보유한 방산 전자 역량을 그룹 안으로 들여오면서 기존 보안 기술과의 결합을 노린다. 최근 자주국방 기조 속에 몸값이 뛴 '디펜스테크'로 보안기업까지 뛰어드는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다.

"보안 기업, 방산으로 영토 확장"
드림시큐리티는 공인인증·데이터 보안 분야에서 성장해 온 기업이다. 이번 인수로 확보하는 엘트로닉스는 레이다와 초고주파 무선통신 등 방산 전자장비를 전문으로 다뤄 왔다. 그룹은 기존 보안 기술에 엘트로닉스의 방산 기술을 더해 국방사업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사이버 보안과 하드웨어 기반 방산 역량을 동시에 갖춘 드문 조합이 만들어지는 셈이다.

"겨냥점은 우주항공·위성통신"
그룹이 밝힌 확장 방향은 우주항공과 위성통신이다. 초고주파 통신과 레이다 기술은 위성·무인기·감시정찰 체계의 핵심 요소로, 민·군 겸용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영역이다. 저궤도 위성통신과 우주 감시 시장이 열리면서 관련 기술을 선점하려는 경쟁도 치열하다. 엘트로닉스의 전자 역량이 이 시장 진입의 발판이 될 수 있다는 판단으로 풀이된다.

"달아오른 디펜스테크 투자 열기"
이번 인수는 방산을 향한 투자 열기가 산업 전반으로 번지는 국면과 맞물려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정세 불안으로 각국이 자주국방을 강화하면서 방산 기업의 투자 매력도가 부각됐다. 다만 업계에서는 기술력을 갖췄더라도 실제 양산과 정부 조달, 수출 계약까지 이어지지 못하면 투자금 회수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보안기업의 이번 방산 진출이 성과로 이어질지가 관전 포인트다.

정보보안과 방산 전자, 그리고 우주·위성으로 이어지는 확장은 기술 경계가 허물어지는 방산 지형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인수 효과가 실제 사업 성과로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민간 보안 기술이 국방 경쟁력으로 연결되는 통로가 하나 더 열린 것은 분명하다. (사진 출처=다음 뉴스·연합뉴스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