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2대 잇달아 치인 횡단보도 보행자 사망‥뺑소니에 음주 정황도

유태경 2024. 10. 29. 20:3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

◀ 앵커 ▶

횡단보도를 건너던 보행자가 뺑소니 차량 2대에 잇따라 치여 숨졌습니다.

가해 운전자 중 1명은 사람이 쓰러진 뒤 차를 세우더니 금세 그냥 지나갔는데 심지어 그 뒤엔 술을 사 마시며, 음주운전을 감추려는 이른바 '술타기' 수법을 썼다는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유태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부산 사상구의 한 8차선 도로.

70대 여성이 우산을 지팡이 삼아 횡단보도를 건너가다가, 한 SUV 차량에 들이받혀 도로에 쓰러집니다.

SUV 운전자는 잠시 차를 세워 상황을 보고, 아무 조치 없이 사라집니다.

쓰러진 여성은 몇 분 뒤 다른 차량에 또다시 치였지만, 차량은 이번에도 조치 없이 지나갑니다.

[사고 목격자 (음성변조)] "소리가 '쾅' 났습니다. 그래서 쳐다보니까 사람을 받고 차는 갔어요. 손이 이렇게 올라왔었다고‥안전대를 갖다 놓으려고 가져왔는데 (또 다른 차가) 쾅 받았다고‥"

잇따라 뺑소니 차량에 치인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반대편에서 오던 차량이 여성을 발견해 길을 막고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CCTV 등을 토대로 뺑소니 운전자 2명을 추적해 붙잡았는데, 모두 "사람을 친 줄 몰랐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그런데 경찰 조사 결과, 1차 사고를 낸 남성 운전자가 사고 4시간 뒤인 오전 9시쯤 직장 근처 편의점에서 소주를 사 반 병 가량 마신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이, 음주운전 사고를 감추기 위해 이른바 '술타기'를 했을 가능성 또한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박상선/부산 사상경찰서 교통과장] "사전 음주 후 운전을 했는지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고, 피해자 부검을 해서 1차 가해자, 2차 가해자의 어떤 사고에 의해서 피해자가 사망했는지 여부를 종합적으로 검토해서 사법 처리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사고 뒤 도주한 운전자 2명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사상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유태경입니다.

영상취재 : 김욱진 (부산)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영상취재 : 김욱진 (부산)

유태경 기자(youyou@busan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4/nwdesk/article/6651080_36515.html

Copyright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