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 년 만의 폭우' 허리케인 이언 북상.."최소 19명 사망"

2022. 9. 30.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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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미국을 강타한 역대 5번째 위력의 허리케인 '이언'이 플로리다주를 할퀴고 간 모습은 그야말로 처참했습니다. 주택은 물론 다리까지 폭우와 강풍에 무너졌습니다. 북상 중인 이언은 세력이 약해졌다고는 하지만 다시 위력을 키우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허리케인 '이언'이 지나간 미국 플로리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주택가엔 물이 채 빠지지 않았습니다.

침수 가옥은 형태만 남고 모두 부서졌습니다.

▶ 인터뷰 : 빌 호건 / 미국 플로리다 이재민 - "여기에 얼마나 많은 물이 있었는지 짐작 가실 겁니다. 거리 전체에 적어도 90cm 넘는 물이 있었습니다."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도로는 곳곳이 끊겼습니다.

정박해 있던 보트는 육지로 떠밀리거나 서로 부딪히며 제 모습을 잃었습니다.

플로리다 일부 지역엔 1천 년에 한 번 수준의 많은 비가 쏟아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지 언론은 30cm가 넘는 폭우가 12시간 이상 이어지면서 최소 19명이 목숨을 잃었고,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방재난관리청을 찾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플로리다의 긴급 재난 지역 지정을 승인하고,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연방정부가 주택 수리와 분실 자산에 각각 37,900달러를 지원할 것입니다. 자동차부터 잃어버린 결혼반지까지 모두 대상입니다."

풍속이 최고 시속 240km에 달했던 '이언'은 절반 수준의 속도로 약화된 채 북상 중이지만,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도착할 무렵 다시 세력이 커질 수 있다고 예고됐습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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