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에 '귀 없는 남자' 나왔더라"…직장 선배 주선에 20대女 난감

소봄이 기자 2024. 10. 6. 15: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회사 선배가 주선한 소개팅 자리에 한쪽 귀가 없는 남성이 나와 난감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취직한 20대 여성이라고 밝힌 A 씨는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개팅에 귀가 없는 분이 나왔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겪은 일을 토로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News1 DB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회사 선배가 주선한 소개팅 자리에 한쪽 귀가 없는 남성이 나와 난감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대학을 졸업하자마자 취직한 20대 여성이라고 밝힌 A 씨는 지난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소개팅에 귀가 없는 분이 나왔습니다'라는 제목으로 겪은 일을 토로했다.

그는 "이 회사에 입사했을 때 텃세를 심하게 부리던 선배가 있었다. 저도 너무 힘들어서 그만둘까 싶을 정도였는데, 일 열심히 하고 깍듯하게 대하니까 점점 잘해주셨다"고 운을 뗐다.

선배와 가까워졌다는 생각이 마음이 한시름 놓인 A 씨는 어느 날 이상형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선배가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냐", "남자 볼 때 뭘 중요하게 보냐", "언제 헤어졌냐" 등 사적인 질문을 계속했다고 한다.

이에 A 씨가 "외모보다는 성격이랑 개그 코드가 맞으면 좋고 착한 사람이 좋다"고 대답하자, 선배는 "너한테 딱 맞은 사람이 있다. 한 번만 만나봐라"며 소개팅을 주선했다.

A 씨는 "집요하게 만나보라고 하더라. 남자 친구가 없는 것도 알고 있고, 선배와 사이가 안 좋아질까 봐 걱정돼 거절이 힘들어서 결국 소개받았다"고 털어놨다.

상대 남성은 A 씨보다 4세 연상이었다. A 씨는 "약속 잡고 만났는데 오른쪽 얼굴이 화상으로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었고, 한쪽 귀도 없었다"며 "프로필 사진에선 왼쪽 얼굴 위주였고 모자 쓴 사진이었다. 화상 자국이 있는지 전혀 몰랐다"고 했다.

이어 "화상 입은 분을 처음 봐서 너무 놀라고 무서웠지만 그래도 상처받으실까 봐 밥 먹고 커피까지 마셨다"며 "소개팅 내내 남성이 '요즘 일이 안 풀려서 사람 눈치를 많이 보게 된다. 무기력하다'는 말만 해서 위로만 해드리다가 왔다"고 설명했다.

집에 온 A 씨는 상대 남성에게 "저희는 안 맞는 것 같다. 좋은 분 만나셨으면 좋겠다"고 연락하며 관계를 정리했다.

문제는 다음 날 A 씨가 출근해서였다. 선배는 직원들이 다 있는 앞에서 "외모 안 본다면서 화상 자국 때문에 거절한 거냐. 진짜 너무한다. 그러면 외모 안 본다고 말하지 말던가"라며 "걔가 얼마나 상처받은 줄 아냐? 내가 제일 친한 친구의 동생인데 왜 상처 주냐. 그래서 내가 이상형 물어보지 않았느냐"고 A 씨를 질책했다.

A 씨는 "제가 거절한 건 꼭 화상 때문만은 아니다. 계속 힘들다고 하셔서 위로만 해드리다가 왔고, 솔직히 화상과 관련된 얘기를 아무것도 듣지 못하고 만난 터라 너무 당황스러웠다"며 "제가 거절한 게 왜 욕먹을 일인지 모르겠다"고 억울해했다.

그럼에도 선배는 A 씨를 향해 "외모만 보는 속물이네. 화상 환자라서 거절했구나"라며 욕했다고 한다.

A 씨는 "이게 어제 벌어진 일이다. 어떻게 해야 하냐. 회사 가기가 무섭다"고 속상해했다.

누리꾼들은 "직장 내 괴롭힘 수준이다", "귀 없는 사람을 억지로 소개해 놓고 모함까지 하냐", "외모 안 보는 거랑 장애 있는 건 다른 문제지", "주위에선 선배가 나쁘다고 볼 거다. 너무 신경 쓰지 말고 당당하게 나가라" 등 댓글을 남겼다.

sb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