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다고 다 먹지 마세요. "참외 속" 절대 먹으면 안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달다고 다 먹지 마세요. "참외 속" 절대 먹으면 안 되는 부분도 있습니다

여름이면 빼놓을 수 없는 대표 과일, 참외. 노랗고 단단한 껍질 속에 담긴 시원하고 아삭한 과육은 갈증 해소는 물론, 입맛 없을 때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어 많은 분들이 즐겨 찾는 과일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혹시 참외를 드실 때, 속에 있는 씨 부분까지 전부 드시고 계신가요?

보기엔 투명하고 촉촉한 젤리처럼 보이지만, 이 부분을 계속 먹는다면 오히려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참외 속 씨앗과 씨앗 주변 조직이 건강에 왜 위험한지, 또 참외를 제대로 먹기 위해 주의해야 할 점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참외의 구조, 어떤 부분이 문제일까요?

참외는 크게 세 부분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겉껍질: 단단하고 노란색을 띤 부분으로, 대부분 섭취하지 않음

과육: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하얀 속살

씨와 씨 주변 조직: 젤리처럼 촉촉한 점액질과 씨앗이 들어 있는 속부분

문제는 이 씨앗과 씨를 감싸고 있는 점액질 조직입니다. 보통 과육과 함께 씨 주변을 숟가락으로 퍼서 한 번에 먹는 분들이 많은데요, 이 부분이야말로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는 주요 요소입니다.

참외 씨, 왜 먹지 않는 게 좋을까요?

1. 소화가 매우 어렵습니다

참외 씨앗은 껍질이 단단하고 크기가 작아 소화기관을 자극하거나 장을 통과할 때 문제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위나 장이 예민한 분들은 참외 씨를 먹고 복통, 설사, 더부룩함을 겪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씨앗은 체내에서 잘 분해되지 않아 위나 장 속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이는 배에 가스를 차게 하거나 더부룩한 느낌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2. 점액질, 당분은 높고 섬유질은 적습니다

참외 씨를 둘러싼 미끈미끈한 점액질 조직은 과육에 비해 당도가 높고 섬유질이 적습니다. 그만큼 빠르게 혈당을 올릴 수 있고, 소화 과정에서 속이 더부룩해질 수 있습니다.

특히 혈당 조절이 필요한 당뇨 환자나 인슐린 저항이 있는 분들의 경우, 이 부분까지 함께 먹게 되면 혈당 스파이크 현상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3. 장폐색 위험 (특히 어린이·노약자)

드물게는 참외 씨앗이 장에서 뭉쳐 장폐색의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성인의 경우 대부분 소화기관이 문제없이 씨앗을 배출하지만, 소화 기능이 약한 어린이, 고령자, 위장 질환 환자의 경우 씨앗이 장 내에서 뭉쳐 변비나 장 막힘 현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건강하게 참외 먹는 방법

참외를 즐기면서도 건강을 지키기 위한 섭취 방법을 소개드립니다.

1. 꼭 씨와 씨 주변 점액질은 제거하세요

참외를 자를 때는 한 번에 2등분하거나 4등분 한 후, 숟가락으로 씨와 점액질을 긁어낸 뒤 과육만 먹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많은 분들이 아깝다는 이유로 그냥 드시는 경우가 있는데, 건강을 생각한다면 이 부분은 과감히 버리셔야 합니다.

2. 공복에 참외는 피하세요

참외는 수분과 당분 함량이 높기 때문에, 공복에 먹을 경우 위산을 자극할 수 있습니다.

특히 씨까지 함께 섭취하면 위벽에 자극을 주거나 위산 역류 증상이 생길 수 있으니, 꼭 식사 후 간식으로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3. 냉장 보관 시 주의사항

참외는 차게 먹는 게 맛있지만, 지나치게 차가운 상태로 먹을 경우 장을 자극할 수 있어 복통이나 설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냉장고에서 꺼낸 직후보다는 상온에 5~10분 정도 두었다가 드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4. 당뇨나 혈당관리 중이라면 1/2개만 섭취하세요

참외는 100g당 약 6g의 당질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과육만 먹더라도 적당량은 지켜야 하며, 특히 식사와 함께 먹을 경우 당류 섭취량이 급격히 늘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1회 섭취 권장량은 1/2개 이하, 하루 1회로 제한하는 것이 좋습니다.

건강식도 알고 먹는 것이 중요합니다

참외는 수분이 풍부하고 열량이 낮아 여름철 수분 보충에 좋은 과일입니다. 하지만 무심코 씨와 점액질까지 먹게 된다면 위장에 부담을 주고 장 기능을 해칠 수 있습니다.

특히 위장이 예민하거나 소화력이 약한 분이라면 반드시 씨를 제거하고 섭취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건강을 위해 먹는 과일도 올바른 방식으로 섭취할 때 진짜 효능을 발휘합니다.

이번 여름, 참외를 더 똑똑하게 즐기며 건강까지 지켜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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