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y] 머스크는 왜 자꾸 애플을 걸고 넘어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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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SNS)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애플과의 전쟁'을 선포하는 등 최근 잇따라 애플을 겨냥한 발언을 하고 있다.
이를 두고 CNBC는 29일(이하 현지 시각) "언론의 자유, 반독점을 정치 이슈로 만들어 공화당과 애플이 싸우도록 하고, 그 반사 이익으로 트위터 수익을 늘리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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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SNS)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애플과의 전쟁’을 선포하는 등 최근 잇따라 애플을 겨냥한 발언을 하고 있다.
이를 두고 CNBC는 29일(이하 현지 시각) “언론의 자유, 반독점을 정치 이슈로 만들어 공화당과 애플이 싸우도록 하고, 그 반사 이익으로 트위터 수익을 늘리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언론의 자유, 반독점을 싫어하는 공화당을 트위터로 끌어들이는 전략”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머스크는 28일 “애플이 트위터 광고를 대부분 중단했다. 그들은 표현의 자유를 싫어하는 것인가”라며 팀 쿡 애플 CEO 계정에 태그를 달고 “여기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라고 질문했다.
그는 애플이 아이폰 앱 스토어에서 트위터를 퇴출하겠다고 위협했다며, 애플이 트위터에 대한 광고도 중단했다고 했다. 그는 트위터에 대한 애플의 조치는 검열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게임회사 에픽게임즈가 제작한 애플의 독점을 비판하는 동영상을 올렸다.
머스크의 트윗에 공화당 소속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즉각 반응했다.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만약 애플이 앱 스토어에서 트위터를 없애려 했다면 이는 엄청난 실수”라며 “이는 애플이 독점권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의회가 이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보수주의 색채를 가진 정치인은 트위터를 포함한 SNS가 보수 성향을 가진 게시물을 차별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머스크가 “애플이 게시물을 검열한다”고 비판하자, 트위터의 편에서 애플을 공격한 것이다.
물론 애플과 구글은 앱스토어에 올라온 앱의 콘텐츠를 자체적으로 심의한다. 자사가 세운 규정에 맞지 않으면 퇴출할 수도 있다. 과거 콘텐츠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이유로 팔러(Parler)라는 소셜미디어(SNS)가 애플과 구글 앱스토어에서 삭제한 적이 있다.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앱을 없애는 방식으로 대응한다면 엄청난 실수가 될 것”이라며 “어떤 나라도 독점권 행사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머스크가 논쟁의 중심에 애플을 세우는 데는 그만의 이유가 있다. 트위터의 지난해 매출 약 90%는 광고에서 나왔다. 하지만 머스크는 트위터가 광고보다 구독 서비스 ‘트위터 블루’에서 더 많은 수익을 얻길 바란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 전인 지난 5월 “트위터 광고 매출을 전체의 45%까지 낮추겠다”고 했다.
구독 서비스 수익을 높이려면 트위터가 애플이나 구글에 지급하는 인앱 결제 수수료를 낮출 필요가 있다. 현재 애플과 구글은 각각 30%, 15%의 인앱 결제 수수를 받는다. 그 비중을 낮추면 트위터는 비용 절감 효과와 함께 구독 서비스 수익을 높일 수 있다.
CNBC는 머스크가 주장한대로 애플이 앱스토어에서 삭제할 가능성은 낮게 봤다. CNBC는 “조용한 것을 좋아하는 애플은 물밑에서 트위터와 협상할 가능성이 높다”며 “하지만 머스크가 때가 있을 때마다 인앱 수수료 30%에 대해 트윗한다면 애플이 진짜 힘든 상황에 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애플이 정치 논쟁의 ‘축구공’이 돼 경영진이 청문회 증인이 되거나, 서면 답변을 내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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