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가던 여고생 둔기로 때리고 목조른 50대男…이유 물었더니 황당 답변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기소

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는 자료 사진.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웃음소리가 기분 나쁘다는 이유로 길 가던 여고생을 무차별 폭행한 50대가 재판에 넘겨졌다.

전주지검 형사2부(황성민 부장검사)는 살인미수 혐의로 A(50)씨를 구속기소 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10시께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서학동의 한 도로에서 B양을 둔기와 주먹 등으로 수십 차례 때리고 목을 졸라 살해하려 한 혐의를 받는다.

약 8분간 이어진 폭행은 지나가던 한 남성이 이를 말리면서 뒤늦게 제지됐다. 당시 이를 말린 남성은 김태진 전북대 교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전화 통화를 하면서 걸어가는 B양의 웃음소리가 기분 나쁘다는 이유로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검찰은 피해자에게 치료비를 지원하고 심리적 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피고인에게 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질 수 있도록 공소 유지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