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리그] '대체불가' 이정후의 이탈, 강백호의 부진... AG 대표팀, 외야 자원이 없다?!

지난 7월 22일. 키움 히어로즈의 간판타자이자 항저우 아시안게임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이정후 (24· 외야수)는 롯데와의 경기에서 8회 수비 도중 왼쪽 발목에 불편함을 느껴 교체되었고, MRI와 X-RAY를 통한 검진 끝에 결국 27일 수술대에 오르며 3개월 재활 판정을 받게 되었다.

9월 23일에 개막하는 아시안 게임 일정을 고려했을 때 이정후의 복귀는 불투명하다고 볼 수 있다.
엔트리 교체 가능성에 대해서 아직까진 조심스러운 KBO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의 입장과는 별개로 류중일 대표팀 감독은 불가피한 상황에 대비해 이미 이정후의 대체자를 물색하고 있는 상황이다.
KBO 리그 한 팀당 최대 3명까지 발탁 가능한 이번 대표팀 규정에 따라 이미 3명이 발탁된 LG 와 KIA를 제외한 8개 팀 중에서 만 25세 이하 외야수를 찾아야 한다.

제한된 여건 속에서 괜찮은 대체 자원을 찾기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지만 답이 아예 없는것은 아니다. 윤동희(19· 롯데) 와 김현준(20· 삼성) 그리고 루키 김민석(19· 롯데) 등 다소 이른 나이에 팀 내 핵심 선수로 우뚝 선 이들이 있기 때문이다.
윤동희와 김현준은 시즌 중 부상 이탈로 규정타석을 채우지 못했지만 3할을 넘나드는 타율로 각 소속팀 안에서 '출루머신'의 면모를 보여주었고, 신인 김민석은 현재까지 타율 0.282로 신인임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을 올림과 동시에 규정타석을 넘기는데 성공하며 8월 14일 기준 타율 27위 안에 오르는 활약을 펼쳤다.

이 들 모두 기본적으로 빠른 주력을 겸비하고 있으며, 뛰어난 콘택트 능력과 일정 수준의외야 수비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기에 아시안 게임 같은 단기전 성격을 띠는 대회에서 대타나 대주자 또는 대수비로서 다양한 쓰임새가 있을 것은 분명하나 이 들 중 그 누구도 대표팀의 중심에 서 있는 '대체불가' 이정후의 빈자리를 채워 주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사실 대체 자원만이 문제가 아니다. 이정후를 제외한 기존 외야 멤버인 강백호(24· KT)는리그에서 부진을 거듭한 끝에 현재 2군에서 조정 기간을 가지고 있고, 와일드카드인 '유틸리티' 최원준(26· KIA)은 상무 시절부터 이미 1루수 자원으로 분류되었다.
당장 외야 수비가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라고 해도 현재 소속팀에선 1루 수비만 집중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문 외야수 최지훈(26· SSG)이 홀로 외야의 중심을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그 밖에도 가능성은 낮지만 내야 자원인 김혜성(24· 키움)과 김지찬(22· 삼성)의 외야 기용 시나리오 또한 생각해 볼 수 있다. 이들은 과거 2020시즌 소속팀에서 몇 차례 외야수로 기용된 바 있다.
실제로 지난 6월에는 류중일 대표팀 감독이 "내야수인 김혜성과 김지찬을 외야수로서 활용할 수 있다."라며 그 가능성에 대해 직접 언급하기도 했었다.
물론 두 선수 모두 전문 외야수가 아니기에 대표팀 레벨의 외야 수비를 기대하기 어려울뿐더러 김지찬의 경우 현재 본 포지션인 2루에서도 송구 불안 증세를 겪고 있는 탓에 당장 외야수비까지 겸할 여유는 없어 보인다.

이렇게 대표팀은 대회 시작 전부터 많은 숙제를 안고 있다. 당장 외야수 고민과 함께 마운드에서는 에이스 역할을 맡아줄 좌완 선발 구창모(26· NC)가 부상 이탈한 상황이고, 박세웅(27· 롯데)은 리그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류중일 감독의 해법은 무엇일까? 기대보다 걱정이 앞서는 현재 AG 대표팀의 실정이다.


[기록 참조: KBO기록실, 케이비리포트]
(글: 박찬 대학생기자 /감수: 민상현 기자) 스포츠 객원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