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와는 다른 환경… 배민 김범석 내정자의 숙제

김서현 기자 2024. 10. 2. 15: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배달의민족(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신임 대표로 김범석 튀르키예 배달 플랫폼 트렌디욜 고 창업자를 내정했다.

김 대표 내정자는 국내에 알려진 정보가 많이 없어 배민의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은 최근 김범석 트렌디욜 고 창업자를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범석, 튀르키예 배달 플랫폼 '트렌디욜 고 ' 창업
우버·글로보 등 플랫폼 튀르키예 시장 진출 이끌어
업계 관계자들 "퀵커머스 사업 등 적극적 행보 이어갈 듯"
우아한형제들이 신임 대표로 김범석 트렌디욜 고 창업자를 내정했다. 사진은 김 대표 내정자. /사진=김범석 대표 내정자 링크드인
배달의민족(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신임 대표로 김범석 튀르키예 배달 플랫폼 트렌디욜 고 창업자를 내정했다. 김 대표 내정자는 국내에 알려진 정보가 많이 없어 배민의 향후 사업 방향에 대해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의 모기업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의 기조 변화가 없는 한 현재처럼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 나갈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은 최근 김범석 트렌디욜 고 창업자를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 올해 말까지는 피터 얀 반데피트 임시대표 체제를 유지할 예정이다.

김 대표 내정자는 튀르키예에서 트렌디욜 고를 창업한 뒤 사업을 총괄해왔다. 트렌디욜 고는 튀르키예 이커머스인 트렌디욜의 배달 플랫폼이다. 음식뿐 아니라 식료품 배달서비스도 진행하고 있다.

그는 한국에서 출생한 후 미국 워싱턴 D.C 소재 조지워싱턴대를 졸업했다. 튀르키예 코치대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트렌디욜 고 창업에 앞서 글로벌 플랫폼 '우버'(Uber)와 스페인 음식 배달 서비스 '글로보'(Glovo)의 튀르키예 조직을 설립해 튀르키예 시장 출시를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교통 애플리케이션 'GelGit'의 CEO를 맡는 등 활동을 이어왔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7월 이국환 대표의 사임 이후 반데피트 임시 대표가 경영을 맡고 있다. 올해 말 이사회와 주주총회 등 공식 절차를 거쳐 신임 대표를 선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DH의 방향성이 바뀌지 않는 한 새 대표 체제로도 기조가 크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배민 신임 대표 내정자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많이 없다"면서도 "DH의 방향성이 바뀌지 않는 한 새 대표 역시 수익성을 가장 중요하게 볼 것 같다"고 봤다. 앞서 이국환 전 대표가 갑작스럽게 사퇴한 이유는 수익성을 두고 DH와 갈등을 빚었기 때문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김 대표 내정자의 경험을 통해 국내에서 퀵커머스 사업을 더 확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배민이 퀵커머스를 계속해서 키워갈 것으로 보인다"며 "배달시장에서는 성장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 내정자가 국내 시장 경험이 적다는 점은 우려 사항으로 꼽히고 있다. 현재 배민이 겪고 있는 점주·소비자와의 상생 문제, 치열한 국내 배달앱 경쟁 속에서 국내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 관계자는 "신임 대표 내정자가 국내에 알려진 바가 많이 없다 보니 예상이 안 되지만 배민은 지금처럼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이라면서도 "대표 내정자가 국내 시장에서의 경험이 적어 국내 시장에 최적화된 인물일지는 의문"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현재 배민은 소비자·점주·시장과의 상생과 경영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서현 기자 rina2362@mt.co.kr

Copyright © 머니S & moneys.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