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업고 훨훨 나는 엔비디아…반도체 기업 최초 시총 1조달러 찍었다

김은성 기자 2023. 5. 31.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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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필수품 GPU 시장 장악
올해 들어 주가 166% 넘게 폭등

미국 기업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30일(현지시간) 반도체 업체로는 처음으로 시가총액 1조달러 선을 찍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개장 직후 7% 이상 급등해 419달러까지 오르며 장중 시총 1조달러를 돌파했다.

이른 오후까지도 1조달러 선을 유지하던 엔비디아 시총은 다소 떨어져 9900억달러를 조금 넘는 수준에서 장을 마감했다. 주당 404.86달러 이상으로 마감돼야 종가 기준으로도 시총 1조달러 클럽에 남을 수 있었으나, 401.11달러에 거래를 끝냈다.

현재 뉴욕증시에서 시총 1조달러 클럽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 아마존 등 4개뿐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조달러 클럽 가입 후 메타 주가는 25%, 테슬라 주가는 41% 각각 급락했다. 시총 1조달러를 넘은 회사는 세계에서 한 자릿수에 불과하고, 반도체 기업으로는 엔비디아가 사상 처음이다.

올해 들어서만 주가가 166% 이상 폭등한 엔비디아의 질주에는 챗GPT로 촉발된 인공지능(AI) 붐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챗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구동하기 위한 필수품으로 꼽히는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세계 시장에서 90% 이상 엔비디아가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출시한 대규모 언어모델 GPT-4에도 엔비디아의 GPU(A100) 1만여개가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분기(5∼7월) 매출이 AI 유행에 힘입어 월가 전망치를 50% 웃돌 것이라는 자체 전망이 나온 지난 25일 하루에만 엔비디아 시총은 1840억달러 폭증했다. 엔비디아는 이런 기세를 타고 AI 슈퍼컴퓨팅 서비스인 ‘DGX 클라우드’ 등 AI 관련 신제품을 내놓고 있다.

김은성 기자 ke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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