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자 총살 당할수도”...김정은 소매에 묻은 흰 얼룩 정체
영국 미러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싱크탱크 스팀슨센터의 북한 전문가인 마이클 매든 객원 연구원은 최근 자신이 운영하는 북한 전문 웹사이트에 “김 위원장 옷에 묻은 흰색 얼룩을 보고 매우 놀랐다”고 주장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7일 김정은이 전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발사훈련을 현지 지도했다고 밝히며 현장 사진을 보도한 바 있다.
공개된 사진에 따르면, 김정은은 두꺼운 갈색 외투를 입고, 왼손에 담배를 든 채 망원경을 들고 발사훈련을 참관했다. 사진 속 김정은이 입은 외투의 왼쪽 소매에는 흰색 얼룩이 지저분하게 묻어 있었다. 다른 각도에서 촬영한 영상에서는 주머니에도 흰색 얼룩이 묻어 있는 모습이었다.
이와 관련, 매든은 “책임자들이 강등되거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며 “심하면 총살형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의 최고 지도자들을 짜증 나게 한 사람들은 보통 직급 강등이나 강제노동 등의 처벌을 받는다”고 전했다.
매든은 김정은이 이번 일로 화를 낼 경우 책임자가 1~2개월 동안 건설 현장이나 농장으로 보내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책임자가 자신의 죄를 사과하는 편지를 쓴다면 김정은의 분노를 피할 수도 있다”며 “김정은은 자신의 아버지에 비해선 감정 조절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이번 일도 사소한 일이라고 판단해 그냥 넘어갈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김정일이 집권하던 시기에는 사소한 일로 개인 참모를 감옥에 보내거나 총살하기도 했다. 매든은 “김정일의 개인 비서가 책상에 앉아 담배 한 개비를 피웠다가 이를 발견한 김정일이 그를 총살한 사례가 있다”면서 “다만 공식적으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미러는 과거 북한 정보 요원이 김정은을 ‘구글링’한 것이 드러나 사형당한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북한은 주민들의 인터넷 사용을 엄격하게 통제하는데, 북한 비밀경찰국 소속 요원 중 한 명이 권한 없이 ‘김정은’의 이름을 해외 사이트에서 검색한 사실이 드러나 총살형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2017년 이후 북한의 인권실태에 대한 북한이탈주민 508명의 진술을 토대로 ‘2023 북한인권보고서’를 펴냈다.
세부적으로는 함흥교화소(교도소)에서는 도망치다가 붙잡힌 수형자가 잇따라 총살됐다는 탈북민들의 증언도 나왔다. 통일부는 보고서를 통해 탈옥을 시도했다가 적발된 수감자를 총살한 뒤 동료 수형자들이 시신에 돌을 던지게 한 사례도 있었다고 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평양 인근의 평안남도 평성시에서는 2018년에 성경을 소지하고 기독교를 전파한 행위로 사형을 선고받은 뒤 곧바로 공개총살되는 장면이 목격됐다. 같은 해 양강도에서는 하이힐이나 화장품 등 한국산 제품을 북한으로 몰래 들여와 팔다가 붙잡힌 사람들이 공개 처형됐다. 2017년에는 황해북도 사리원시에서 여성 7명이 조직적인 성매매를 한 이유로 총살되는 사례도 있었다.
보고서에는 한국 영상물을 돌려보고 아편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북측 강원도 원산시의 청소년 6명이 재판 즉시 총살됐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또 임신 6개월이었던 여성이 손가락으로 김일성 주석의 초상화를 가리켰다가 문제가 불거져 처형됐다는 증언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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