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신혼여행 온 트렌스젠더 인권운동가 경찰 조사중 사망.."폭행 의심"

하수민 기자 2022. 8. 27.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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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발리로 신혼여행을 온 페루의 한 트랜스젠더 인권운동가가 마약 범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다 사망했다.

사망자 가족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의 인종차별과 트랜스젠더에 대한 혐오 행위와 폭행이 의심된다며 수사를 요구하고있다.

이어 조사 과정에서 발리 경찰들에 의한 폭행과 인종 차별, 트랜스젠더 혐오 행위가 의심된다며 이것이 벤토실라의 사망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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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이사 발리 경찰 조사 과정에서 숨진 로드리고 벤토실라(32). /사진제공=하버드 케네디 스쿨

인도네시아 발리로 신혼여행을 온 페루의 한 트랜스젠더 인권운동가가 마약 범죄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다 사망했다.

사망자 가족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의 인종차별과 트랜스젠더에 대한 혐오 행위와 폭행이 의심된다며 수사를 요구하고있다. 현지 경찰은 이를 부인하고 있는 상황이다.

26일 안타라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6일 덴파사르 공항에서 세관 직원이 로드리고 벤토실라(32) 수하물에서 수상한 물건을 발견해 경찰당국에 넘겼다.

체포된 후 경찰 조사를 받던 벤토실라는 8일 구토를 하고 복통을 호소했다. 경찰은 벤토실라를 병원으로 옮겼지만 벤토실라는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지난 11일 사망했다.

이에 대해 경찰관계자는 벤토실라가 체포로 이어진 수색 과정에서 압수되지 않은 마약을 섭취한 후 복통을 호소했다고 말했다. 또 벤토실라가 우울증과 조현병 치료를 위해 각종 약물을 복용한 전력이 있으며 신장과 간, 신경계 기능 저하로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유가족은 인도네시아 당국이 부검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며 진정한 사망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세관 직원의 의심을 불러일으킨 약품은 "의료 전문가의 처방을 받은 정신 건강 치료와 관련이 있다"고 했다.

또한 유가족은 "인도네시아 경찰이 항상 병원 접근을 차단했으며 친척들이 로드리고의 건강 상태나 진단에 대해 소통하거나 알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조사 과정에서 발리 경찰들에 의한 폭행과 인종 차별, 트랜스젠더 혐오 행위가 의심된다며 이것이 벤토실라의 사망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벤토실라가 공부하던 미국 하버드 케네디 스쿨의 학생들과 교수진도 교내 신문에 사건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에 대해 발리 경찰 당국은 폭행은 없었다며 사건은 종결됐다고 밝혔다.

한편 페루 외무부는 두 남성의 체포가 인종 차별과 트랜스 혐오 행위라는 가족의 주장을 일축했다.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체포가 인종 차별이나 트랜스젠더 혐오에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두 나라 국민들의 인권을 엄격히 준수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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