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 "親尹도 '밥 먹기가' 할 정도 만찬 냉랭…김 여사 문제, 독대로 해결"

박태훈 선임기자 2024. 9. 26.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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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과의 독대'를 요구하는 건 김건희 여사 문제를 매듭짓고 싶어 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독대가 아닌 공개적 자리에서 말하면 왜곡, 확대 해석할 우려가 있는 등 윤한 갈등이 증폭될 가능성이 있기에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가 만나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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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9.2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한동훈 대표가 '대통령과의 독대'를 요구하는 건 김건희 여사 문제를 매듭짓고 싶어 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독대가 아닌 공개적 자리에서 말하면 왜곡, 확대 해석할 우려가 있는 등 윤한 갈등이 증폭될 가능성이 있기에 윤석열 대통령과 한 대표가 만나 허심탄회하게 논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한 대표 측근인 박 의원은 2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대통령실, 김재원 최고위원 등이 "만찬 분위기는 괜찮았다", "한 대표가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입을 닫고 있었다"고 말한 지점과 관련해 "어제 아침에 어떤 행사장에서 만난 친윤계 최고위원이 '한기가 느껴져서 밥이 어디로 넘어가는지도 모르겠더라'라는 이야기를 하더라"며 "이는 만찬 분위기가 편하게 그냥 허심탄회하게 대화하는 자리가 아니었다는 말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한 대표가 준비한 말을 할 수가 없었다"며 한 대표도 나름 많은 준비를 하고 만찬에 갔지만 말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고 했다.

박 의원은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여러 논란에 대해 국민들은 빠른 해결을 원한다. 지금 그 문제가 국정지지도로 연결되는 상황 아닌가"라며 "그런데 이 사안을 대하는 관점 자체가 용산과 당이 다른 부분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즉 "당은 선거를 계속 치러야 하는 주체, 용산은 국정을 운영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는 주체이기에 생각이 다를 수 있다"는 것.

하지만 박 의원은 "당과 용산과의 생각 괴리가 커지면 국민들의 기대감이 점점 줄어들고, 그러면 당도 선거를 치르는 데 어려움이 있고, 대통령과 여사 이슈를 방어하고 컨트롤하는 데 한계를 드러낼 수 있다"며 "그렇기에 빨리 두 분이 만나서 얘기하는 게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원래 두 분 관계는 호형호제하는 사이였다"며 "한 대표가 '검사로 같이 대통령과 일할 때 의견을 제시하면 대통령이 잘 수긍하는 그런 일 처리 방식을 갖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더라, (한 대표는 지금도) 그런 믿음을 갖고 있는 것 같았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직접 만나서 이건 이렇게, 저렇게 해야 된다고 설득하고 대통령과 서로 말할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져야 한다는 것이 한 대표 생각이다"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만찬 등 공개적 자리에서 김건희 여사 문제 등을 꺼내기는 부담스럽다, 두 사람만 얘기하는 것이 낫다는 뜻이냐"고 묻자 박 의원은 "부담스럽지 않겠냐, 말이 공개되는 순간 그걸 해석하고 왜곡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기기에 독대가 아닌 자리에서 그런 얘기를 하기가 상당히 어렵다"며 공개 자리에서 할 이야기, 두 사람만이 할 이야기는 따로 있다고 강조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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