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생존템', 남성 우양산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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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여성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양산이 이제는 생존을 위한 필수 아이템이 됐다. 연일 무더위가 이어지며 양산을 찾는 남성들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네이버 데이터랩의 쇼핑인사이트에 따르면 전체 연령의 남성이 ‘양산’을 클릭한 횟수는 지난 5월 1일에 비해 지난달 15일 6배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산은 햇빛을 물리적으로 막아 자외선을 차단하고 체온을 낮춰 준다. 일본 환경성 연구 결과에 따르면 양산은 모자보다 자외선 차단 효과가 3배 이상 높고, 양산을 사용하면 체감온도가 3~7도 가량 내려간다. 뜨거운 햇빛이 피부에 직접 닿는 것을 막고 지나치게 땀을 흘리는 것을 방지해 온열질환뿐 아니라 피부질환 및 탈모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양산이 어색하다면 양산과 우산을 겸하는 우양산으로 입문해 보자. 작고 가벼운 데다 디자인이 심플해 옷차림에 상관없이 들기 좋은 제품들이 많다. 남녀 불문하고 수요가 많은 일본·대만 제품부터 작은 가방에도 쏙 들어가는 경량 제품까지 남성들을 위한 우양산들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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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C 신카
일본 백화점에서 종종 찾아볼 수 있는 브랜드 WPC는 회수된 페트병으로 만든 원단을 사용해 양산과 우산을 제작하는 곳이다. 신카는 맑은 날과 비 오는 날 모두 사용 가능한 장우산 형태의 양산이다. 중봉과 우산살에는 스틸과 알루미늄을 사용했고, 검정색 안감으로 자외선 차단 지수를 99.99%로 높였다. 빗물이 스며들지 않고 바람이 불어도 쉽게 우산살이 꺾이지 않는 등 우산으로서의 기능도 충분히 갖춰 갑자기 비가 쏟아져도 사용할 수 있다. 장우산 형태보다 가볍고 작은 3단 우산 버전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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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체이스 울트라 양우산
파라체이스는 대만에서 시작된 우산 전문 브랜드다. 장우산부터 소형 우산, 접이식 우산, 우드 그립 우산 등 여러가지 우산을 판매한다. 울트라 양우산은 군더더기 없이 심플한 우양산을 찾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블랙, 네이비, 카키, 베이지 등 심플한 단색으로 디자인되었고, ‘울트라’라는 이름답게 무게가 120g 가량으로 매우 가벼운 편이다. 길이는 21cm 정도로 작은 가방에도 쏙 들어간다. 원단 안쪽에 코팅 처리를 해 자외선을 99% 차단한다. 다만, 가볍고 작은 만큼 태풍이나 폭우시 사용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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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스코트 5단 레이어 우양산
매일매일 들고 다닐 수 있는 우양산을 찾고 있다면 여러 번 접을 수 있는 제품도 좋은 선택지다. 접는 데 시간이 조금 걸리긴 하지만 접고 나면 휴대전화만큼 작아져 어디든 쏙 들어가기 때문. 세인트스코트 우양산은 4번 접고 나면 길이가 18cm 정도로 작아진다. 손잡이 부분이 동그란 모양이 아닌 일자 형태로 제작되어 그립감이 우수하고, 오래 들고 있어도 손이 아프지 않다. 우산살을 탄성이 강한 소재로 만들어 강풍에도 부러지지 않는다. 방수력과 자외선 99.9% 차단 기능도 갖췄다.

양산, 이렇게 고르세요

1. 자외선 차단 지수를 확인하자
양산은 자외선 차단 지수(UPF)가 40~50+, 자외선 차단율이 90% 이상인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양산마다 자외선 차단 지수나 차단율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구입 시 이 수치를 확인해야 한다.

2. 천과 색깔을 확인하자
망사처럼 햇빛이 투과하는 소재의 경우 자외선 차단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레이스나 주름 등 장식이 있으면 자외선 투과율이 높아질 수 있어 장식 없는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또, 양산을 고를 때에는 바깥쪽은 흰색이고, 안쪽은 검은색인 제품을 고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안감이 검은색이어야 바닥에 반사된 빛이 흡수될 수 있기 때문이다.

3. 크기를 확인하자
지나치게 작은 양산을 사용하면 자외선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없다. 직경, 겉살, 전체 길이를 확인해 자신의 몸에 맞는 크기의 양산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ㅣ 덴 매거진 Online 2024년
에디터 김보미(jany6993@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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