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웹툰 등 콘텐츠가 쏟아지는 시대, 무엇을 볼지 고민하는 이용자를 위해 플랫폼별 화제작을 주제별로 소개합니다.

화려하진 않지만 삶의 희망과 웃음을 잃지 않으며 묵묵히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우리는 따스함을 느낍니다. 익숙한 공간이 주는 평온함은 일상이 지칠 때 안식처가 되곤 합니다.
잊고 살았던 주변 사람들의 소중함을 깨닫고 더불어 지내는 삶이야 말로 우리가 살아가는 원동력이 됩니다.
이번 [콘텐츠 큐레이션]에서는 소소한 일상에서 행복을 찾고 우정을 나누는 힐링웹툰 3선을 소개합니다.
작은 손짓이 전하는 위로 ‘연의 편지’

네이버웹툰 ‘연의 편지’는 전학 온 학교에서 쉽게 어울리지 못하고 홀로 지내는 주인공 ‘소리’의 이야기다. 소리는 이전 학교에서 받은 상처로 인해 낯설고 버거운 하루를 보낸다. 그러던 어느 날 교실 책상 속에서 발신인이 명확하지 않은 편지를 발견한다. 편지는 학교의 지름길, 친구들의 특징 등을 소개하며 소리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따뜻한 응원을 건넨다.
소리는 열 통의 편지를 하나씩 따라가며 학교 곳곳을 탐험하고 그 과정에서 만나는 사람들과 공간, 그리고 편지를 남긴 이의 마음을 마주하며 점차 학교생활에 적응해나간다.
웹툰 연의 편지는 '새로운 학교', '상처', '익명의 편지'가 어우러진 감성적 치유 드라마다. 풍부한 색감과 정갈한 배경 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지난해 10월에는 원작을 바탕으로 한 애니메이션 영화가 극장에서 개봉했다.
동물의 소리를 듣는 수의사 ‘무지개다리 파수꾼’

카카오웹툰 ‘무지개다리 파수꾼’의 주인공 유명 수의사 ‘한철’은 사고 이후 동물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된다. 병원을 찾는 여러 동물의 이야기를 듣던 중 길에서 만난 강아지 '밍구'의 살려달라는 목소리를 듣게 되면서 삶의 전환점을 맞이한다.
자신의 이익만을 우선시하던 한철이 동물의 속마음을 들으며 점차 이타적으로 변해가는 과정이 극의 중심을 이룬다. 다양한 동물 이야기들이 펼쳐지며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깊은 울림을 주는 작품이다.
반려동물 소재를 통해 동물권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을 에피소드로 풀어낸다. 귀여운 작화와 세심한 심리 묘사가 특징이며 여전히 뒤처져 있는 동물권 관련 인식을 윤리적 관점에서 다룬다.
편의점에서 시작된 성장 ‘느린 장마’

리디 ‘느린 장마’는 전직 사회복지사였던 '오란'의 이야기다. 오란은 어머니와 함께 편의점을 차리지만 스스로를 실패한 인생이라 여기며 무료한 일상을 보낸다. 어느 날 고등학생 커플 '권운'과 '배바람'이 등장하며 오란의 일상이 변화한다. 오란은 두 사람의 고민을 묵묵히 들어주며 성장을 돕는다.
타인을 보듬는 과정에서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 오란은 배바람의 되물음을 계기로 자신이 외면해온 난관을 마주하며 하고 싶은 일을 찾아 나선다.
편의점이라는 친숙한 공간을 배경으로 어른과 청소년의 상호 성장을 다룬다. 가출 청소년, 노동자, 성소수자 등 사회적 사각지대의 이야기를 묵직한 시선으로 담아냈다. 등장인물의 이름에 계절과 날씨를 담아 서정적인 세계관을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김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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