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순을 넘기고도 여전히 놓지 못하는 걱정들이 있다. 젊을 때부터 익숙해진 습관이라 걱정을 내려놓는 게 오히려 더 낯설게 느껴진다. 하지만 붙잡고 있다고 해서 달라지는 건 아무것도 없다.

걱정에도 종류가 있다. 지금 당장 해결할 수 있는 걱정이 있고, 아무리 붙잡아도 오늘을 바꾸지 못하는 걱정이 있다. 65세 이후 가장 쓸데없는 걱정을 순위로 짚어본다.

3위. 돈에 대한 지나친 불안
노후 준비는 분명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돈 걱정에만 갇혀 있으면 정작 지금 누릴 수 있는 행복까지 놓치게 된다. 미래를 대비하는 것과 미래를 두려워하는 것은 전혀 다른 태도다. 적당한 준비만으로도 충분한데 불안이 그 이상으로 커지는 경우가 많다.

2위. 지나간 일에 대한 후회
이미 지나간 선택을 계속 곱씹는다고 오늘이 달라지지는 않는다. 그때 이렇게 했더라면 하는 생각은 아무리 반복해도 결과를 되돌리지 못한다. 지나간 시간에 마음을 쏟을수록 정작 지금 살아야 할 시간은 조용히 흘러간다. 후회는 배움으로만 남기고 미련은 내려놓는 것이 맞다.

1위. 다 큰 자식의 인생까지 대신하는 걱정
자식이 이미 성인이 되어 자기 삶을 꾸려가고 있는데도 그 인생을 대신 걱정하는 부모가 많다. 자식 걱정을 놓지 못하다 보면 정작 자신의 삶은 뒷전이 되어버린다. 자식은 자식의 몫이 있고 부모는 부모의 삶이 따로 있다는 걸 받아들이는 것이 먼저다. 놓아줄 때 비로소 부모도 자식도 각자의 삶을 온전히 살아갈 수 있다.

세 가지 걱정의 공통점은 아무리 붙잡아도 현실이 달라지지 않는다는 데 있다. 자식의 삶도, 지나간 선택도, 아직 오지 않은 미래도 걱정한다고 바뀌는 건 없다. 예순 이후의 지혜는 걱정을 더하는 것이 아니라 내려놓는 데서 시작된다. 남은 시간은 걱정 대신 자신을 위해 조금 더 편안하게 채워가는 것이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