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 바닥 아래로 흐르는 절경, 국내 최대 스카이워크의 스릴

10월 추천 여행지
출처 : 인천투어 (화개정원)

바닥이 투명한 스카이워크에 올라서면 발아래로 탁 트인 풍경이 아찔할 만큼 펼쳐진다. 멀리 7km 떨어진 북한 황해도의 평야가 시야에 들어오고, 발밑으로는 강화 다도해의 물결이 흐른다.

유리판을 딛고 서는 그 순간, 단순한 전망을 넘어선 감각이 시작된다. 그 위를 날아오르는 듯한 느낌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서는 체험을 만들어낸다. 이 모든 것이 정원의 일부라는 사실이 놀랍다.

인천 최초의 지방정원으로 등록된 이곳은 단순한 조경 공간이 아니라 과거와 현재, 남과 북의 경계, 자연과 인간의 연결을 함께 담은 복합적 공간이다.

다섯 가지 테마로 나뉜 정원은 색과 의미가 뚜렷하며 자연 속에 녹아든 지역의 역사도 곳곳에서 드러난다.

출처 : 인천투어 (화개정원)

단풍이 물드는 가을, 서울 근교에서 깊은 자연과 상징적 풍경을 함께 담을 수 있는 이 이색정원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보자.

화개정원

“물·추억·치유로 나뉜 공간, 걷는 재미가 다르다”

출처 : 인천투어 (화개정원)

인천 강화군 교동면 교동동로471번길 6-58에 위치한 화개정원은 2023년 4월 24일 인천에서 처음으로 지방정원으로 공식 등록된 공공정원이다.

전체적으로는 ‘오랜 시간 켜켜이 쌓인 교동도의 역사와 자연을 담은 정원’이라는 콘셉트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으며 총 다섯 가지 테마정원이 핵심을 이룬다.

각 테마는 물의 정원, 역사·문화의 정원, 추억의 정원, 평화의 정원, 치유의 정원으로 구분되며 구성된 식물은 총 18만 본에 이른다.

관목류, 수목류, 초화류가 다양하게 식재돼 있어 계절에 따라 정원의 분위기가 확연히 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출처 : 인천투어 (화개정원)

이 정원의 중심을 잇는 또 하나의 핵심은 ‘화개산 전망대’다. 이 전망대는 전국 최대 규모의 스카이워크형 구조물로, 북한 황해도 연백평야와 강화도 다도해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다.

전망대 바닥은 투명 유리판으로 구성되어 있어 실제로 서 있을 때 고공 체험에 가까운 느낌을 준다. 특히 전망대의 전체 외형은 강화군의 상징 조류인 ‘저어새’를 본떠 설계됐다.

이 저어새 형상의 전망대는 부리와 눈의 방향을 북쪽으로 향하게 만들어 ‘손에 닿을 듯 가까우나 갈 수 없는 북녘을 향한 비상’이라는 상징적 메시지를 담고 있다.

전망대와 정원을 오가는 교통수단으로는 민간 운영의 모노레일이 있다. 모노레일을 이용하면 보다 편리하게 고지대 전망대로 접근할 수 있으며 전체 관람 동선이 부담 없이 이어진다.

출처 : 인천투어 (화개정원)

정원의 동선은 경사가 완만하게 구성되어 있어 노약자나 유아 동반 가족 단위의 관람객도 불편함 없이 이용 가능하다. 주차장은 소형차 504대, 대형차 15대를 수용할 수 있으며 별도의 주차 요금은 부과되지 않는다.

정원 입장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계절에 따라 운영 시간은 일부 변동될 수 있다. 휴무일은 따로 없으며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5,000원이며 전망대까지 이동할 수 있는 모노레일 이용 요금은 12,000원이다.

차량을 이용한 방문이 가능하고, 무료 주차가 지원되는 만큼 단체 관광이나 가족 나들이에도 적합하다.

10월, 선선한 바람과 함께 서울 근교에서 색다른 자연 체험을 원한다면 화개정원으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