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생기고 돈 많으면 사랑받는다?”…전문가가 밝힌 ‘의외의’ 진실

김미혜 기자 2026. 6. 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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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CNN Health, 심리학자 연구·견해 조명
외모·돈·지위보다 중요한 건 사람 사이 연결
“더 이야기해줘” 관심과 경청이 친밀감 키워
외모·돈·지위가 지속적인 사랑과 친밀감을 보장하지는 못한다. 클립아트코리아

키가 크고 외모가 뛰어나거나 높은 소득과 사회적 성공을 거두면 더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많은 사람이 그렇게 믿지만 전문가들은 진정한 사랑과 친밀감은 외모나 재력, 사회적 지위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에서 비롯된다고 말한다.

미국 CNN Health는 최근 심리학자 소냐 류보머스키와 해리 레이스 등의 견해를 소개했다. 이들은 데이팅 앱과 소개팅 시장에서 외모(Looks)·돈(Money)·지위(Status), 이른바 ‘LMS’가 매력의 핵심 요소로 여겨지지만 이는 첫인상이나 초기 호감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될 뿐 지속적인 사랑과 친밀감을 보장하지는 못한다고 전했다. 

실제로 연구에 따르면 외모와 재력, 사회적 지위는 단기적인 매력이나 성적 관심을 끌지만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심리적 거리를 만들고 깊은 유대 형성을 방해할 가능성도 있다.

친밀한 관계는 건강 유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클립아트코리아

인간은 본질적으로 사회적 존재다. 사랑받고 있다는 감정과 타인과 연결돼 있다는 안도감은 단순한 욕구를 넘어 생존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전문가들은 인간이 사랑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상태를 생존에 대한 위협으로 인식하도록 진화해왔다고 설명한다.

사회적 연결이 정신건강과 신체건강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다. 수십년간 축적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친밀한 인간관계는 삶의 만족도와 행복감을 높이고 건강 유지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반대로 주변으로부터 소외되거나 단절됐다고 느끼면 우울감과 외로움, 스트레스가 커진다. 이런 상태는 뇌졸중과 치매, 조기 사망 위험 증가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상대를 이해하려는 진심 어린 태도가 중요하다. 클립아트코리아

그렇다면 사람들은 왜 사랑받기 어렵다고 느낄까. 류보머스키와 레이스는 사랑을 방해하는 대표적인 오해로 ▲더 매력적이거나 성공해야 한다 ▲자신의 장점과 성취를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 ▲약점은 숨겨야 한다 ▲상대가 자신의 사랑의 언어를 알아야 한다 ▲상대가 자신을 더 사랑해야 한다 등을 꼽았다. 

전문가들은 사랑받는다는 감정이 자신이나 상대를 바꾸는 데서 오는 것이 아니라 소통 방식을 바꾸는 데서 시작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상대를 이해하려는 태도가 필요하다. 상대의 말을 끊지 않고 끝까지 듣고, 공감이 담긴 질문으로 관심을 표현하면 대화는 더욱 깊어진다. 단순히 “오늘 하루 어땠어?”라고 묻는 데 그치기보다 상대의 생각과 감정을 자연스럽게 이끌어낼 수 있는 질문이 도움이 된다.

따뜻함과 친절도 빼놓을 수 없다. 미소를 짓거나 안부를 묻고 진심 어린 칭찬을 건네는 작은 행동만으로도 상대는 자신이 존중받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관계를 깊게 만드는 대화는 일방적인 고백이나 독백이 아니다. 클립아트코리아

자신의 감정과 생각을 적절히 드러내는 것 역시 중요하다. 많은 사람이 ‘너무 많은 정보(Too Much Information·TMI)’를 걱정하지만 실제 문제는 오히려 자신을 충분히 드러내지 않는 ‘너무 적은 정보(Too Little Information·TLI)’인 경우가 많다.

적절한 자기 개방은 신뢰 형성과 관계 발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고민이나 불안, 솔직한 감정을 공유하는 행동은 정서적 연결을 강화하고 심리적 회복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만 친밀감을 키우는 대화는 일방적인 고백이나 독백이 아니다. 서로 질문하고 답하며 관심을 주고받는 상호작용 속에서 유대감이 쌓인다. 상대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자신의 생각도 진솔하게 나누는 과정이 관계를 더욱 단단하게 만든다.

진정한 사랑은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려는 관심과 대화에서 출발한다. 클립아트코리아

결국 사랑받는다는 감정은 상대를 감동시키기 위해 자신을 포장하는 데서 생겨나지 않는다. 상대를 이해하려 노력하고 자신 또한 이해받을 수 있도록 마음을 열어 소통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된다.

전문가들이 가장 매력적인 말 가운데 하나로 “더 이야기해줘(Tell me more)”를 꼽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진정한 사랑은 더 나은 조건을 갖추는 데서가 아니라 서로를 깊이 이해하려는 관심과 대화 속에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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