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AI도 유료화 시동…챗봇 구독료 월 7.99달러부터

한영훈 2026. 5. 2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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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서비스는 유지하되 많이 쓰면 유료
싱가포르·과테말라·볼리비아에서 우선 시험
투자비 급증에 광고 외 수익원 확대 나서
미국 캘리포니아 멘로파크 소재 메타 플랫폼(옛 페이스북) 본사 앞에 설치된 대형 로고. [사진=AP 연합뉴스]
메타가 인공지능(AI) 서비스 유료화에 시동을 걸었다. 무료 메타 AI는 계속 제공하되, 이미지·영상 생성과 고급 추론 기능을 많이 쓰는 이용자에게 비용을 받는 구조다. 대규모 투자비가 늘어나면서 광고 외 수익원을 넓히려는 움직임이다.

27일(현지시간) 더버지 등에 따르면 메타는 다음 달부터 싱가포르, 과테말라, 볼리비아에서 메타 AI 전용 유료 상품을 시험한다. 상품은 ‘메타 원 플러스’와 ‘메타 원 프리미엄’ 두 가지다. 가격은 각각 월 7.99달러(약 1만2000원), 19.99달러(약 3만원)로 책정됐다.

무료 버전은 유지된다. 다만 이미지·영상 생성과 복잡한 질문에 답하는 고급 추론 기능에는 사용 한도가 적용된다. 유료 가입자는 이들 기능을 더 많이 쓸 수 있다.

회사는 페이스북·인스타그램·왓츠앱의 유료 상품도 확대한다. ‘페이스북 플러스’와 ‘인스타그램 플러스’는 각각 월 3.99달러(약 6000원), ‘왓츠앱 플러스’는 월 2.99달러(약 4500원)로 알려졌다. 스토리 노출 시간 연장, 추가 채팅 고정, 고급 스티커 등이 포함된다.

창작자와 기업을 겨냥한 상품도 마련했다. 월 14.99달러(약 2만2000원)인 ‘메타 원 에센셜’과 월 49.99달러(약 7만5000원)인 ‘메타 원 어드밴스드’가 대표적이다. 인증 배지, 검색 노출 강화, 게시물·짧은 영상에 외부 링크를 넣는 기능 등이 제공될 예정이다.

이번 유료화는 메타의 투자 부담과 맞물려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2026년 자본지출 전망치를 기존 1150억~1350억달러에서 1250억~1450억달러로 높였다. 데이터센터와 연산 인프라 비용이 빠르게 늘면서 투자자들은 투자 회수 시점에 더 민감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