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한국 거였다고?”...세계적으로 유명한 캐릭터들 제친 토종IP의 힘
캐릭터 필요한 민·관기업에
중소 콘텐츠 기업의 IP 매칭
중기엔 로열티, 최소 수익 보장
민·관기업은 ESG로 기업 가치 상승


국내 중소 콘텐츠 기업 프로젝트624가 개발한 캐릭터 브랜드 ‘벌룬프렌즈 매쉬 어드벤쳐’의 이야기다. 벌룬프렌즈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성장을 거둔 유명 IP들을 제치고 식품 기업 대상주식회사의 키즈 브랜드 ‘집으로ON 아이라이킷’의 제품 디자인 및 판촉물 IP로 선정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진행하는 ‘IP 라이선싱 빌드업’ 사업을 통해서였다.
IP 라이선싱 빌드업은 콘텐츠 IP를 필요로 하는 주요 기업들에게 중소 콘텐츠 기업들의 IP를 연결해주는 사업이다. 콘진원은 콘텐츠 IP를 활용하는 라이선싱 분야를 발굴하고 중소 콘텐츠 기업의 IP 제작 및 사업 역량을 높이는데 집중하고 있다.
콘진원이 빌드업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IP 라인선싱 시장에서 중소 콘텐츠 기업이 대기업과 동등한 위치에서 협업하거나 라이선싱 계약을 맺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그동안 IP 라이선싱 시장에서는 협상력이 작은 중소 콘텐츠 기업들이 로열티나 최소 수익 구조를 보장받지 못하는 일이 빈번히 일어났다.
IP 라이선싱 시장의 부당한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콘진원은 중소 콘텐츠 기업 중심의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 빌드업 사업에 참여한 민·관기업은 중소 콘텐츠 기업에게 러닝 게런티(RG)와 수익을 보장하고, 콘진원은 로열티 개념으로 시제품 제작비와 프로모션비, 전시 지원비 등 협업 프로젝트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한다. 특정 영역이 아닌 다양한 산업에서 빌드업 사업을 진행함으로써 콘텐츠 IP 협업 사례 증가와 매출 증대도 유도한다.
프로젝트624와 대상주식회사의 협업은 빌드업 사업의 모범 사례다. 21대 1이라는 빌드업 과제 역대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고, 대상주식회사가 프로젝트624에 업계 대비 후한 개런티를 제공하며 중소 기업의 IP 가치를 인정하고 함께 발전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두 기업이 협업한 ‘집으로ON 아이라이킷’ 패키지 디자인은 ‘2024 대한민국 패키지 디자인 대전’에서 팩스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유식 프로젝트624 공동대표는 높은 경쟁을 뚫고 IP 라이선싱을 이뤄낸 비결에 대해 “벌룬프렌즈 론칭 초기부터 저희가 가장 강점이 있는 커머스 영역과 제조 기반의 브랜드 설계 등에서 IP의 인지도를 높이려 꾸준히 노력해왔다”며 “이번 빌드업 사업에서는 뉴발란스 키즈, 탑텐 키즈 등 다른 기업과 협업한 사례들을 레퍼런스로 강조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난 거 같다”고 설명했다.
빌드업 사업은 참여 대기업에게도 도움을 준다. 이미 유명한 IP를 쓰는 것보다 비용이 합리적인데다 중소 기업와 상생·협력함으로써 ESG 중 사회(S) 요소를 강화할 수 있다.
박대열 대상주식회사 과장은 “신생 캐릭터는 로열티에서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고 아직 시장에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보니 소비자에게 신선한 느낌도 줄 수 있다”며 “중소 IP 개발사와 동반 성장하는 과정에서 저희 기업이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기업 가치도 상승시킬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수년간 쌓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공하는 맞춤 매칭과 컨설팅은 민·관기업이 적합한 IP를 찾는 데 드는 비용도 덜어준다. 박 과장은 “(콘진원이) 저희가 알지 못했던 중소 IP를 21곳이나 연결해줬고, 외부 전문 인력을 초빙해줘 다양한 IP를 면밀하고 전문적으로 비교할 수 있었다”며 “대상주식회사는 절감한 비용만큼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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