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본선 좌절’ 축구협회 “깊은 사과의 말씀”

이영빈 기자 2024. 4. 26.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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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구 대한축구협회 축구회관. /뉴스1

대한축구협회가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에 공식 사과문을 게시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U-23 대표팀은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AFC U-23 아시안컵 8강전에서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와 2대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연장전을 거친 승부차기에서 10-11로 패했다. 3위까지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권이 돌아가는 대회. 한국은 8강 탈락으로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협회는 26일 홈페이지를 통해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 8강전 패배로 파리 올림픽 본선 진출이 좌절된 것에 대해 축구팬, 축구인을 비롯한 국민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했다. 이어 협회는 “10회 연속 올림픽 출전을 위해 코치진과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게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라며 “축구 대표팀을 육성하고 지원하는 대한축구협회에 총괄적 책임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기에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전했다.

협회는 “향후 선수와 지도자 육성, 대표팀 운영 체계를 자세히 검토하고 개선 방안을 찾아내 더 이상 오늘과 같은 실패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이어 협회는 “당면 과제인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을 잘 마무리 짓고 계속 이어지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예선에서 좋은 경기로 국민 여러분께 기쁨을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썼다.

다만 축구협회는 40년만에 본선 진출이 좌절됐는데도 구체적인 해명이나 앞으로 행보에 대해서는 쓰지 않았다. 연이은 행정 실책으로 협회 고위층 책임론이 대두되는 상황이다. 이날 입장문도 오후 3시경 축구협회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됐지만, 기자단에 별다른 공지는 없었다. 국민적 관심 사안은 대부분 협회가 문자메시지 등으로 알렸던 과거와는 달리 게시물만 조용히 올라왔을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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