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물가 안정에 중점, 늦지 않게 금리 인상”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금리 인상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신 총재는 오늘(12일) 한국은행 창립 제76주년 기념사를 통해 “성장과 물가, 금융안정 상황은 통화정책 측면에서 비교적 명확하게 한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며 “물가안정에 중점을 두고 늦지 않게 금리를 인상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신 총재는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경제 성장세가 확대되고 있지만, 중동전쟁 장기화로 물가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또 수도권 주택시장 가격 상승세와 주식시장의 이른바 ‘빚투’ 증가로 가계대출이 다시 늘고 있다며 금융안정 측면의 위험도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아울러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의 높은 수준에서 변동하고 있다며 환율 불안이 수입 물가 상승을 통해 물가 압력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신 총재는 “금리 인상은 기업과 가계의 부채 상환 부담을 높일 수밖에 없다”면서도 “물가 상승 부담은 저소득층에서 상대적으로 더 크게 나타나는 만큼 선제적인 물가안정 노력은 이들의 부담이 가중되는 것을 막는 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주택시장과 가계부채 리스크를 점검하며 정부와 거시건전성 정책 공조를 지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음 달 예정된 외환시장 24시간 개장과 향후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 구축을 통해 외국인 투자자의 원화시장 접근성을 높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통해 해외에서 거래되는 역외 선물환(NDF) 수요를 국내 시장으로 흡수하고, 외환시장의 기초체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신 총재는 앞서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 기자간담회에서도 “물가를 보나 성장을 보나 환율을 보나 부동산을 보나 갈 길이 비교적 명확하다”며 금리인상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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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혜원 기자 (hey1@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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