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세탁건조기 가격을 낮추자 벌어진 일

지금까지의 세탁기와 건조기는 잊어라! 기존의 세탁기와 건조기는 별개의 제품으로 보통 두가지 제품을 직렬로 설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였다. 이 경우 세탁실 공간이 좁은 경우에는 설치가 어렵고, 이사할 때 가져가는것 도 일이였다.

무엇보다 키 작은 여성분들의 경우에는 건조기에서 세탁물을 꺼내는 것도 다소 버거운 부분이 있었다.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한 제품인 올인원 세탁건조기가 출시된 지 벌써 3달이 지났다. 초반과는 달리 어느덧 소비자 실제 사용 후기가 쌓였고, 판매가 되는 제품에도 조금씩 변화가 생기고 있다. 그 중 가장 큰 변화는 빠른 시일내에 낮아진 가격이다. 세탁건조기 시장 점유율은 어떻게 변화해가고 있는가 살펴보자.


먼저 대형 용량을 출시한 삼성이 시장을 선점

세탁기 1개로 세탁부터 건조까지 한번에 된다는 올인원 세탁건조기, 삼성이 먼저 출고가 399만원으로 건조 용량 15kg를 출시하였다. 삼성은 LG의 600만원대 시그니처에서만 가능한 음성인식과 자동문열림을 낮은 가격에도 탑재해 초반에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삼성 제품의 경우 인버터 히트펌프 + 히터방식의 하이브리드 건조로 LG전자 세탁건조기보다 세탁건조 시간이 99분(3kg) 으로 더 빨리 종료되어 4월 한 달간 높은 판매량을 보이며 호평을 받았다.


LG가 가격을 낮추자 판도를 뒤업어

이에 대응하기 위해, LG도 동일한 용량의 보급형 라인인 워시콤보를 출시하였다. 하지만, 출고가가 449만원으로 삼성보다 10% 이상 더 비싸 출시 초 판매량이 저조한듯 싶더니, 온라인에서 각종 행사를 통해 지금은 혜택가 337만원으로 삼성과 가격이 비슷해지면서 대등해 질 줄 았았던 판매량 경쟁에서 약 2배 가까이 앞서나가는 중이다. 가격이 낮아진 것 외 어떤 이유로 LG 워시콤보가 삼성 비스포크 콤보보다 높은 판매량을 보이게 되었는지 분석해보자.

<최근 한달간 세탁건조기 제조사별 판매량 비중>

판매량을 살펴보니 LG의 판매량 비중이 67%로 삼성보다 +34%나 더 높다. 그 이유에 대해 소비자 반응을 토대로 추측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1) 하단 분리세탁 가능

LG의 워시콤보를 구매하는 60% 소비자가 미니워시가 탑재된 세트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세탁기와 건조기가 합쳐지면서, 가장 아쉬운 부분이 세탁기와 건조기를 한번에 돌리지 못한다는 점이다. 물론 기존에 워시타워와 같은 제품처럼 엄청 많은 양의 세탁물을 동시에 돌리지는 못하지만 단독으로 돌리기 애매한 양의 소량세탁 (운동복, 아기옷) 정도는 동시에 세탁이 가능하다.  더불어, 평소에 색깔있는 옷과 하얀색 빨래를 분리해 빨래는 하는 사람들이 낮아진 가격으로 추가 가능한 미니워시 포함 제품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보여진다.


2) 디자인

두제품을 정면에서 바라볼 때, LG가 세탁기 문의 높이가 더 높아 세탁물을 넣고 빼기 용이하다. 더불어, 삼성 AI 콤보의 경우 윗부분이 긴 대두형태의 디자인이다. 이러한 디자인이 약간의 호불호가 존재하는데, 일부 소비자들에게는 불호로 작용되는 것 같다. 하지만 이 디자인이 단점만 있는건 아니다.


장점 ① 조작이 편리

기존에 작은 조작부에서 7인치 화면의 스크린이 탑재되어 세탁코스를 선택하는게 쉽다. 화면이 크다보니 단순한 세탁/건조코스 조작 이외에도 유튜브를 본다든지, 인터넷 서칭 등과 같은 멀티미디어 기능도 지원한다.


장점 ② 건조 종료 시간이 빠름

삼성은 세탁부터 건조까지 99분(3kg 기준)에 종료된다고 홍보를 하고 있고, LG의 경우 고객센터로 문의해보니 총 120분정도가 소요된다고 한다.


아마 여기 대두 디자인 부분에 열교환기와 관련된 구조적 차이가 존재하지 않을까 싶다.  두제품 모두 인버터히트펌프방식으로 드럼 안에서 뜨거운 공기를 발생시키고 순환시키는 과정에서 삼성이 디자인을 조금 포기하고, 건조 성능을 극대화 시키지 않았을까 한다.

실제로 LG 워시콤보의 소비자들의 후기를 살펴보니 건조시간이 길다는 후기가 간혹 있다.

두 제품의 건조방식 차이를 다나와 VS 검색으로 확인해보자.

건조방식의 경우 건조시간과 큰 연관성이 있다. 삼성은 히트펌프+히터방식의 하이브리드 제품으로, 압축기를 통해 고온의 공기를 만들게 되는데, 압축기가 온도를 높이는데 시간이 오래걸려 여기에 히터를 추가 장착해 가열시간을 단축시켰다. 초반에는 히터와 압축기를 동시에 돌려 원하는 온도까지 빠르게 공기를 데우고, 이후에는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식이다. 때문에 삼성이 LG보다 건조시간이 더 빠르다. 하지만, 이론적으로는 이러한 히터방식은 옷감의 손상을 더 입힐 수는 있다.


세탁기랑 건조기를 합치면, 건조성능이 떨어지는거 아니냐던 우려와는 달리 현재 구매자들 사이에서는 세탁기를 돌리고, 건조기로 안옮겨도 되어 신세계라는 호평이 많아졌다.

특히, 세탁실이 좁아 타워형 세탁기+건조기 세트를 설치하기 어려웠던 분들께는 엄청난 만족감을 안겨주는 듯 싶다. 크기가 작아 세탁기 위 선반에 물건들도 놓을 수 있고, 다른 공간에는 김치 냉장고를 하나 더 놓을 수 있다고 하니 공간 활용을 중요 시 여기는 분들께는 최고의 선택지가 될 것 으로 보여진다.

2월에 처음 출시된 직후에 발생했던 세제함 등의 이슈가 현재는 해결되어 새로운 폼팩터임에도 점차 안정화 되어가고 있다. 올인원 세탁건조기는 건조기가 없는 집들도 뽐뿌가 올만큼 획기적인 변화라고 보여진다. 만약 집에 세탁기가 고장났거나 건조기 구매를 살까 고민하시는 분들이라면 세탁건조기 구매를 고려해보는 것 좋을 것 같다.


생활가전CM kyg@dana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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