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에서 미니밴을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차는 단연 카니발이다. 넉넉한 공간과 다양한 좌석 구성으로 오랫동안 패밀리카 시장의 기준처럼 자리 잡았다.
그런데 카니발보다 차체가 더 길고 순수 전기로 움직이는 대형 미니밴이 국내 진출을 준비하면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중국 전기차 업체 샤오펑의 플래그십 MPV 'X9'이다. 국내 연예인이 중국 현지에서 직접 구매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더욱 화제가 됐다.
카니발보다 길다, 전장만 5.3m

샤오펑 X9의 전장은 5,293mm, 전폭은 1,988mm에 달한다. 2-2-3 배열의 7인승 구조를 갖춰 가족이 여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대형 MPV로 설계됐다.
특히 카니발보다 전장이 약 14cm 길어 도로 위에서 느껴지는 존재감도 상당하다.
낮고 유선형으로 다듬은 차체 덕분에 대형 미니밴임에도 공기저항계수는 0.227Cd 수준이다.
2열에 앉으면 '비행기 일등석' 느낌

X9의 진짜 승부처는 운전석보다 뒷좌석이다. 2열에는 독립형 시트와 레그레스트를 적용해 장거리 이동에서도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구성했다.
카니발 하이리무진처럼 가족뿐 아니라 VIP 이동 수요까지 겨냥한 셈이다.
단순히 사람을 많이 태우는 미니밴에서 벗어나 이동하는 동안 얼마나 편안하게 머물 수 있는지를 강조했다.
덩치 큰 미니밴인데 가속력은 스포츠카급

듀얼모터 사륜구동 모델은 최고출력 500마력 수준의 성능을 갖췄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시간도 약 4.6초 수준으로 알려져 대형 미니밴의 이미지와는 상당한 차이를 보여준다.
800V 고전압 충전 시스템도 눈길을 끈다. 넓은 공간과 강력한 출력에 빠른 충전 기술까지 더하면서 기존 내연기관 미니밴과는 다른 방식으로 상품성을 끌어올렸다.
한국 오면 카니발과 제대로 붙는다

샤오펑은 한국 법인을 설립하며 국내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X9 역시 국내 투입 가능성이 거론되는 핵심 모델 가운데 하나다.
결국 X9의 매력은 단순히 '중국산 전기차'라는 이름에 있지 않다. 카니발보다 긴 차체와 고급스러운 2열, 강력한 전기모터까지 갖춘 대형 MPV라는 점이 핵심이다.
카니발이 사실상 독주해온 국내 미니밴 시장에 전혀 다른 성격의 선택지가 등장한다는 것만으로도 존재감은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