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산 14승'까지 18홀 남았다! 김세영 vs 윤이나, LA에서 펼쳐질 역대급 집안싸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엘 카바예로 컨트리클럽이 태극 낭자들의 환호성으로 가득 찼습니다! '빨간 바지의 마법사' 김세영 선수가 후반부의 아찔한 위기를 넘기고 LPGA 통산 14승을 향한 9부 능선을 넘었습니다. 여기에 '괴물 신인' 윤이나 선수의 맹추격까지 더해지며 마지막 라운드는 그야말로 '코리안 챔피언십'이 될 전망입니다.

김세영 선수는 3라운드 전반만 해도 우승 확정이라 해도 무방할 정도의 완벽한 경기를 펼쳤습니다. 1번 홀 버디를 시작으로 홀수 번호 홀(1, 3, 5, 7, 9번)에서만 징검다리 버디 5개를 솎아내며 경쟁자들을 멀찌감치 따돌렸습니다. 한때 2위 그룹과 7타 차까지 벌어지며 독주 체제를 갖췄죠.

하지만 후반전은 바람과의 전쟁이었습니다. 강한 뒷바람이 김세영 선수를 괴롭혔고, 14번 홀부터 17번 홀까지 믿기 힘든 '4연속 보기'가 터져 나왔습니다. 특히 16번 홀(파5)에서는 핀을 직접 노리다 공을 물에 빠뜨리는 실수를 범했습니다. 김세영 선수는 경기 후 "캐디는 오른쪽을 공략하라고 했지만 내 감을 너무 믿었다"며 뼈아픈 반성을 전했습니다. 결국 이날 1언더파 71타를 기록, 중간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단독 선두를 수성했지만 2위 그룹에 2타 차 추격을 허용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가장 눈에 띄는 추격자는 단연 윤이나 선수입니다. 전날 8타를 줄이며 기세를 올린 윤이나는 이날 후반 12번 홀까지 2타를 잃으며 주춤했습니다. 하지만 15번 홀부터 시작된 대반격이 압권이었습니다. 15, 16번 홀 연속 버디에 이어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공동 2위(13언더파 203타)까지 치고 올라왔습니다. 김세영 선수와는 단 2타 차. 마지막 라운드에서 김세영의 관록과 윤이나의 폭발력이 맞붙는 '빅매치'가 성사되었습니다.

이번 대회는 필드 밖에서도 큰 뉴스가 터졌습니다. 대회 스폰서인 JM 이글 측이 대회 도중 상금을 100만 달러 증액한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이로써 총상금은 475만 달러(약 70억 원)가 되었으며, 이는 메이저 대회와 시즌 최종전을 제외하면 LPGA 투어 역사상 단일 대회 최대 규모입니다. 선수들의 우승 열망이 더욱 뜨거워질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오늘 김세영 선수의 경기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과유불급'입니다. 7타 차까지 벌어졌을 때의 여유가 오히려 독이 되어 공격적인 샷이 실수를 불렀죠. 하지만 베테랑은 위기에서 더 강해지는 법입니다. "좋은 교훈을 얻었다"는 인터뷰에서 보듯, 김세영 선수는 이미 최종 라운드의 전략을 수정했을 겁니다.

반면 윤이나 선수는 잃을 게 없는 도전자입니다. 최근 기세가 워낙 좋아 김세영 선수에게는 상당한 압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임진희(공동 6위), 이미향(단독 9위) 선수까지 사정권에 있어 내일 새벽 리더보드는 온통 태극기로 도배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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