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공들여 2층 주택을 지은 결과?! 입이 떡 벌어지네요..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저희는 같은 회사에서 만나 연애 후 결혼한 지 벌써 7년 된 부부입니다. 몇 해 전, 유기견인 웰시코기 라떼를 입양하여 셋이 알콩달콩 살고 있어요. 사람들은 저를 라떼맘이라고 불러요! 얼마 전,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지은 주택 '떼까사' 로 이사 와 사는 초보 주택러이기도 합니다. 코로나로 생활 속 거리두기가 필수인 요즘, 우리는 떼까사에 콕 박혀 구석구석 즐기며 지내고 있습니다.
-'떼까사'는 어떤 의미를 담은 단어인가요?
떼까사의 풀 네임은 'CASA DE TTE', 까사 드 떼예요. 이름 그대로 '라떼의 집'이라는 뜻입니다. 건축 당시 예명을 지어야 했는데요. 마땅한 예명을 찾지 못하던 중에 떠오른 '떼까사'란 이름이 그대로 굳어졌네요.
-고층 아파트에 살다가 단독주택을 짓기로 결심한 계기가 궁금해요.
단독주택은 모두의 로망 아닐까요. 저희도 막연히 그런 꿈을 갖고 있었거든요. 아파트는 둘이 살기엔 충분했지만, 라떼를 입양한 후부터 조금 답답하게 느껴졌어요. '마당이 있는 집에서 라떼가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게 뛰어놀면 얼마나 좋을까'란 생각을 자주 했죠. 반려동물을 키우는 분이라면 다들 공감 하실 거예요. 저희가 살던 동네에 단독주택 단지가 조성되어 있어 몇 번 구경도 했는데요. 막상 도전하려니 두렵고 무서워 정보를 수집하며 눈치만 보고 있었죠. 언젠가는 꼭 이사해야지 하면서요.
- 그 '언젠가'의 순간이 불현듯 찾아왔나요?
어느 날 친한 지인이 단독주택을 지어 이사했고, 저희는 자주 그 집에 방문했어요. 그러다 주택 특유의 여유롭고 평화로운 느낌에 확 사로잡혀 덜컥 집을 짓게 되었답니다. 지인 집 마당에서 실컷 뛰어 놀며 집에 가지 않겠다고 버티던 라떼도 분명 한 몫 했고요! 그 지인과는 지금 10초 거리에 살고 있어요. 아마 단독주택 짓기는 운명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처음 집을 지으며 가장 중요하게 여겼던 요소는 무엇인가요?
외관과 외장재였어요. 내부야 하얗게 페인트로 칠하면, 가구로 얼마든지 분위기를 변경할 수 있지만 건축물의 외관은 한 번 지어지면 바꿀 수 없잖아요. 우리 집의 외관은 첫 설계부터 끝까지 변함없었어요. 저희는 처음부터 하얀 벽돌과 루버가 섞인 네모반듯한 집을 원했죠. 중간에 유지보수 등의 이유로 외장재가 바뀔 뻔한 위기가 있었지만, 며칠 머리를 쥐어뜯으며 고민한 결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어요. 제가 원하는 분위기를 연출하려면 꼭 벽돌 타일을 써야만 했거든요.
-J님의 뚝심 덕분에 화이트와 우드의 조합이 멋스러운 외관이 완성됐네요.
설계 전, 마음에 드는 집을 무작정 스크랩 했어요. 그 후 쭉 살펴보니 저는 화이트와 우드 컬러가 섞인 디자인을 좋아 한다는 걸 알게 됐죠. 사진첩에 죄다 비슷한 느낌의 집뿐이더라고요. 스타코플렉스, 세라믹 사이딩, 벽돌 등 화이트 외벽을 표현할 수 있는 자재는 많은데요. 저는 벽돌이 지닌 견고하고, 무겁고, 단단한 분위기가 좋아 벽돌 타일로 외장재를 선택했어요.
-유지보수의 문제는 어떻게 해결하셨어요?
외장에 나무를 많이 쓰면, 시간이 지난 후 관리가 힘들 수 있다는 조언을 받았어요. 그렇지만 '아름다움'을 포기할 순 없었죠. 우선순위를 실용성에 두었다면, 세라믹 사이딩이란 자재를 사용해야 했는데요. 저는 방무목을 선택했어요. 빛바래더라도 그대로의 멋이 담길 색으로 칠해 걱정을 덜었습니다. 나중에 최대한 손이 덜 가도록 전문가분들이 공을 많이 들여 주셔서 좋은 결과물이 나왔네요.
-결국 집짓기 과정에선 나만의 단단한 기준이 필요하네요.
집이 내 마음에 들어야 더 애착이 가고 부지런히 관리하게 돼요. 전문가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여러 가지 조언도 분명 중요하지만, 결국 그 집에서 사는 사람은 나니까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정확히 알아야 해요. 그래야 나의 상상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집을 지을 수 있어요.
-떼까사의 구조가 궁금해요.
우리 집은 2층의 목조 주택이에요. 약 60평 정도의 주택이고, 작은 마당과 수영장이 있어요. 1층은 중정을 기준으로 거실과 부엌이 있는 본관 그리고 게스트 룸, 화장실, 피트니스 룸이 있는 별관으로 나뉘어요. 가운데 있는 야외 중정을 통해야만 게스트 룸과 화장실, 피트니스 룸으로 갈 수 있어요. 마치 다른 건물로 들어가는 느낌이라 손님이 오면 우스갯소리로 별관이라고 소개한답니다.
거실에서 본 중정이에요. 밤에 조명을 켜두면 나만의 숨어 있는 정원이 나타나요.
-별관에 화장실, 피트니스 룸, 게스트룸을 배치한 이유가 있나요?
화장실은 일부러 별관에 두었어요. 사실 직접 생활해 보니 불편한 점도 있지만 손님들이 오셨을 때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지켜줄 수 있어서 만족해요! 게스트 룸과 피트니스 룸은 화장실을 서로 공유하고 있답니다. 그 점이 다른 집과의 차이점이에요. 게스트 룸에는 큰 붙박이장과 퀸 사이즈 침대가 있어요!
- 하얀 계단으로 이어진 2층은 어떤 구조인가요?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2층 거실 겸 서재가 나와요. 우리 집은 2층 서재에서 1층 거실을 내려다 볼 수 있어요. 서재를 지나 복도를 따라 들어가면 작은 침실과 드레스룸이 나옵니다.
- 거실 전체를 서재로 꾸민 게 인상적이에요.
2층 서재는 남편의 공간이에요. 책을 좋아하는 남편을 위해 아파트에 살 때도 늘 서재를 따로 꾸몄어요. 떼까사의 서재는 크고 웅장한 서재를 갖는 게 꿈이었던 남편의 DREAM COME TRUE 공간이죠. 이곳에는 책뿐만 아니라 수백 장의 CD도 함께 놓여 있어요. 아침에 일어나면 남편이 그날 그날 어울리는 재즈를 틀어줘요. 저는 재.알.못 이지만 남편 덕에 그 매력에 조금씩 빠지고 있답니다. 요즘 남편은 서재 리클라이너에 앉아 조용히 혼자 책을 읽고 음악을 들으며 시간을 보내곤 해요. 리클라이너 소파는 신혼 초에 선물 받은 건데 이제야 제 자리를 찾았네요!
- 2층의 침실은 다른 공간에 비해 크기가 작아요.
침실은 정말 침대 하나 딱 들어가는 크기예요. 어른들은 집에 오시면 안방이 너무 작은 거 아니냐고 하시는데요. 출근 시간이 다른 우리 부부는 서로의 수면을 방해하지 않으려고 신혼 때부터 쭉 이렇게 지내와서 전혀 불편함이 없고 오히려 더 안락하고 좋아요! 침실 앞에 중정을 볼 수 있는 통창을 만들어 침실에 빛이 잘 들어요. 작은 방이지만 문을 열어두면 바로 앞에 큰 창이 있기에 전혀 답답하지 않아요.
-안방 옆 마스터 욕실은 마치 휴양지의 리조트가 떠올라요.
드레스룸과 마스터 욕실은 우리 집에서 거실 다음으로 큰 공간이에요. 고급 호텔에 온 듯한 느낌이 나는 욕실을 원했어요. 동시에 온천을 좋아하는 우리 부부의 취향을 담아 창을 크게 내어서 노천탕의 느낌을 더했습니다. 세면대와 샤워 공간에 단차를 만들어 세면 공간은 건식으로 사용해요.
-욕실 벽은 나무 소재인가요? 욕실에선 쉽게 볼 수 없는 느낌의 벽이네요.
화장실 벽은 나무처럼 보이지만 사실 타일이에요. 우리 집 외관의 루버가 화장실 안까지 이어진 듯한 효과를 주고 싶었어요. 동남아 휴양지 같은 느낌의 욕실을 만들고 싶어 열심히 찾아낸 타일인데 정말 마음에 쏙 들어요!
-이제 다시 1층으로 내려와 거실부터 자세히 둘러볼게요. 높은 층고, 다양한 크기와 높이의 창문, 실링팬 등 여러 요소 덕분에 이국적인 거실입니다. 어떤 컨셉의 거실을 연출하고 싶으셨나요?
동남아시아의 무드와 모던한 느낌이 어우러지도록 가구는 최대한 심플한 디자인으로 골랐어요. 반면 러그나 식물 그리고 다른 소품은 현지 느낌이 강한 제품으로 꾸며 보았어요. 실제 몇 가지 소품은 제가 직접 동남아시아에서 가져온 거예요. 식탁과 스툴은 좋은 기회에 태국 제품으로 구매하게 되었는데요. 우리 집만의 분위기를 만드는 데 큰 몫을 했죠. 운이 너무 좋았어요!
라떼의 침대마저도 동남아시아 느낌으로 골라 컨셉을 맞추었어요.
- 공용 공간은 넓게, 방은 작게 설계하셨단 글을 읽었어요. 실제로 안방과 달리 거실은 정말 넓고, 층고가 높아요.
우리 부부는 거실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요. 식탁에 앉아서 느긋하게 이야기를 하고, TV 프로그램을 보며 식사하는 시간을 좋아하고요. 전에 살던 아파트에서도 침실을 제외하고는 커튼을 달지 않았어요. 둘 다 답답한 걸 너무 싫어하는 터라 해가 잘 들고 밖이 잘 보이는 게 좋았거든요. 그래서 집을 설계할 때, 거실과 주방은 반드시 뻥 뚫린 구조로 크게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어요. 큰 창을 많이 내고 중정까지 만들어서 거실 어디에서도 밖을 볼 수 있게 되었죠. 방에서 보내는 시간이 아주 적기 때문에 자연스레 방은 작게 설계하게 되었는데요. 정해진 예산에서 넓은 공용 공간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럴 수밖에 없기도 했어요. 2층에서 거실을 내려다보면 제가 원하던 휴양지 느낌이 나서 한참을 바라보게 되네요.
-거실의 큰 창문으로 보이는 조경과 중정이 참 아름다워요.
우리 집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집의 정면에 있는 큰 통창이에요. 그 앞에는 꼭 벚나무가 있었으면 했어요. 벚꽃이 피면 너무나 아름다울 것 같았거든요. 일반 벚나무가 아니라 겹벚꽃을 심고 싶었는데요. 여러 가지 환경을 고려 했을 때 왕벚나무가 좋을 것 같다고 하여 창 크기에 맞는 큰 벚나무를 심게 되었어요. 봄에 조경 공사를 해서 벚꽃이 주렁주렁 달린 나무를 심었는데 그 모습이 너무 아름다웠어요. 하얀 벽돌과 벚꽃 그리고 큰 창이 입구에서 우리 부부를 따뜻하게 맞이해 주는 것 같아 뭉클했던 기억이 있어요.
최근에는 벚나무가 있는 큰 통창 앞에 쇼파를 두고 그 아래에 누워 한참을 벚꽃을 바라보곤 했어요.
장기화 되는 코로나로 벚꽃놀이도 나들이도 가지 못하지만 집에 누워 흩날리는 꽃잎들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참 포근해 져요. 이런게 소확행이겠죠?
부엌일을 하다가 문득 고개를 들면 이런 아름다운 뷰가 저를 반겨주니,
집안일도 더욱 즐거운 마음으로 하게 되더라구요 (웃음)
-주택에서 조경은 어떤 의미일까요.
조경이 필수 요소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손도 정말 많이 가고 잘 가꿔 주지 않으면 오히려 엉망이 되기 쉬어요. 저는 자갈과 그라스만 있는 아주 심플한 정원을 가지고 싶었는데, 강아지가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메인 마당에 잔디를 깔아야 했어요. 라떼도 엄연한 우리 가족의 일원인데 저의 취향만 고집할 수는 없으니까요! 대신 중정에는 소박하게 자갈을 깔고, 단풍나무 한 그루만 심었어요. 소파에서 바라보면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액자 같은 느낌이에요. 단풍이 지면 얼마나 아름다울지 벌써 기대가 되네요.
-햇빛이 반사되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지는 주방입니다. 대면형 주방, 빌트인 가전, 상부장 대신 선반 등 간결하면서도 담백한 선이 인상적으로 다가와요.
아침에는 부엌 깊숙이 해가 들어와 벚나무 그림자가 예쁘게 져요. 떼까사 주방의 컨셉은 미니멀이에요. 되도록 많은 물건이 보이지 않았으면 했어요. 넉넉한 수납공간이 필요했지만, 상부장은 답답해 원치 않았죠. 대신 긴 싱크대와 앞뒤 공간을 모두 수납할 수 있는 아일랜드를 설치해서 부엌을 깔끔히 유지할 수 있어요. 냉장고와 식기세척기, 밥솥은 모두 빌트인으로 넣어 간결한 인상을 담아냈죠. 세라믹 소재의 싱크대 상판은 깔끔하지만 너무 가벼워 보이지 않아서 좋아요. 밝은 나무 소재의 싱크대는 부엌의 바닥 타일과 다른 주변 가구 사이에서도 튀지 않고 잘 어우러져요.
-마당의 수영장은 마치 주택의 특권 같아요.
수영장은 라떼를 위한 공간이에요. 수영장 사이즈와 깊이 모두 라떼에 맞춰 제작 되었어요. 설계사님이 라떼가 수영하는 동영상을 보시고 제안해주신 공간인데요. 만들지 않았으면 어쩔 뻔했냐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라떼가 너무나 행복해하며 잘 쓰고 있어요.
냉수뿐만 아니라 온수도 나오는 수영장이라 쌀쌀한 날에도 사용할 수 있어요. 물이 아주 깊지 않기 때문에 어린 조카들이 와서 놀 때도 걱정 없더라고요. 요즘처럼 무더운 날씨에는 종일 수영장과 마당을 오가면서 놀곤 해요. 수영장 관리가 힘들지만 라떼나 조카들이 와서 재미나게 노는 모습을 보면 만들기 잘했다 싶죠.
- 헬스장이 떠오르는 운동 기구들이네요. 평소 운동을 즐기시나요.
서재처럼 피트니스 룸도 남편의 전용 공간이에요. 남편은 운동 중독이라고 표현해야 할 정도로 운동을 좋아하기 때문에 주택으로 이사 오면 꼭 본인만의 헬스장을 갖고 싶어 했어요. 설계할 때부터 남편의 기대가 아주 아주 컸던 곳이기도 해요. 주로 웨이트 운동을 하기 때문에 운동 기구까지 맞춤 제작으로 해서 들여 놓았어요. 남편은 이곳에서 매일매일 본인이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운동을 해요.
- 주택 살이, 실제로 해보니 어떠신가요.
주택 살이의 가장 큰 장점은 자연과 가까운 거예요. 바빠도 마음이 여유로워요. 현대인들은 너무 바쁘잖아요. 자연을 느끼고 싶어 집에서 몸을 일으켜 나가려 준비하는 것조차도 사치스럽게 느껴질 때도 있었고요. 요즘은 아침에 눈을 뜨면 커피 한 잔 내려 라떼와 마당에 나가요. 멍하니 앉아 있는 시간이 제게는 가장 행복한 시간이에요. “이거 하려고 주택에 이사 왔지!”라며 혼자 뿌듯함을 느껴요.
-복층 집의 장점도 궁금해요. 가장 와 닿는 장점은 무엇인가요.
복층의 가장 큰 장점은 공용 공간과 개인적인 공간의 분리가 가능 하단 거예요. 2층은 우리만의 공간이길 바랐는데요. 1층에서 2층을 바라보면 서재를 제외한 다른 공간은 보이지 않아요. 급하게 손님이 오더라도 2층까지는 청소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도 있네요. (웃음)
-J님의 삶에서 라떼와 함께하는 '떼까사'는 어떤 의미일까요.
유학 생활 후 한국으로 돌아와서 지금까지 참 바쁘게 살았어요. 한 번 쉬어본 적 없이 치열하게 지냈죠. 그럴 때마다 느릿느릿하고 과하게 여유로웠던 동남아시아 특유의 문화가 너무 그리웠어요. 그 당시엔 지루하게 느껴졌었는데 말이에요. 제게는 소박한 것에 행복을 느끼고, '빨리빨리'라는 말이 어울리지 않는 삶이 너무 필요했어요. 현실은 바쁘게 흘러가더라도 집에 돌아와 쉴 때 만큼은 그런 여유를 느끼고 싶었고요. 지금 떼까사의 시간은 천천히 여유롭게 흘러가요. 그래서 행복해요!
아마 라떼가 없었다면 주택으로의 이사를 생각하지 않았을 수도 있어요. 그만큼 우리 부부에게 라떼의 존재는 너무나 크고, 라떼가 주는 행복을 말로 다 표현할 수가 없어요.
마당에 있는 식물 하나 하나, 집안 인테리어나 가구 마저 라떼를 염두하고 골랐어요.
식물들은 강아지에게 해롭지 않은 것으로 골라 식재했고, 타일도 최대한 미끄러짐이 적은 타일을 찾기 위해 타일 가게를 정말 여러군데 찾아다녔답니다.
마당을 왔다갔다 하고, 여름에는 거의 매일 수영을 하다보니 기존에 있던 쇼파가 많이 오염됐어요.
흙 묻은 발, 젖은 몸으로 돌아다닐 때도 있고 쇼파를 긁으면서 파는걸 좋아해서 발수도 되면서 오염과 반려동물 발톱에도 강하고 이지클린 기능까지 갖춘 쇼파를 새 식구로 맞이 했어요.
(라떼 털빠짐이 어마어마 해서, 일부러 밝은 색으로 골랐는데 떼까사의 톤과 잘 맞는거 같애요!)
수영 후나 마당 외출 후에 라떼가 올라가서 비비거나, 간식을 가지고 올라가서 먹어도 마른 수건으로 닦으면 금방 새것 처럼 깨끗해져서 아이가 있거나 반려동물이 있는 집은 이런 기능성 패브릭 가구들이 정말 필요 한 것 같아요!
아무래도 이런 가구 하나를 고를 때도 전에는 제 취향에만 맞으면 됐지만 이제는 라떼를 생각 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에, 이럴 때 "아 우리는 정말 가족이구나" 라는걸 다시 한 번 새삼스레 느껴요.
라떼로 인해 유기견에 관해 관심이 더욱 커지고, 유기견들도 도와주게 되어 뜻깊어요. 그래서 이 말을 꼭 전하고 싶어요. 반려동물을 입양할 계획이라면, “사지 말고 입양해주세요!” 뜬금없지만 가장 하고 싶은 말이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주택살이를 고민하는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