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교육브리핑] 전북교육청, 학교 통폐합 가속도…내년 8개교 폐교
[EBS 뉴스]
서현아 앵커
이번에는 전북으로 가보겠습니다.
전북은 대표적으로 학교 통폐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지역입니다.
내년에도 8개 학교가 문을 닫는다고요.
이상미 기자
전북교육청은 올해 10개 학교의 문을 닫은 데 이어서, 내년 2월에도 8개를 추가로 폐교하기로 했습니다.
폐교대상은 군산의 4개 초등학교, 김제, 고창의 초등학교 한곳씩, 그리고 임실의 초등학교 1곳, 중학교 1곳 등 모두 8곳입니다.
이번에는 전교생이 14명인 초등학교 한 곳도 페교대상에 포함됐는데요.
전북교육청이 올해부터 1개 면에 전교생 20명 이하의 학교가 2개 이상 있는 경우엔 통폐합 대상에 포함하기로 하면서 폐교가 결정됐습니다.
이 학교를 제외하면 모두 전교생이 9명 이하인 학교로, 전북교육청의 '통폐합 필수 검토 대상'이었습니다.
서현아 앵커
지금 저출생 문제가 심각한데, 앞으로도 이렇게 문 닫는 학교 늘어나게 될까요?
이상미 기자
그동안 교육당국은 학교 통폐합 문제에 신중하게 접근해왔는데요.
학교가 지역 공동체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학생 수가 적다고 무조건 폐교하기보다는 학교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해왔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학생들이 제대로 교육을 받으려면 최소한의 학생 수가 확보가 되어야 한다는 관점으로 바뀌기 시작했는데요.
전북교육청에서도 최소 10명이 안 되는 학교는 과감하게 통폐합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수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2년 간, 최소 20개 학교가 문을 닫았습니다.
앞서 2013년부터 10년 동안 5개 학교가 폐교된 것과 비교하면 대폭 늘어난 셈입니다.
학생 수 감소로 위기를 겪고 있는 다른 지역 교육청에서도 학교 통폐합은 중요한 과제로 꼽힙니다.
하지만 통폐합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학교 구성원이나 지역 주민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은데요.
교육청에서 통폐합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학교에 대해서는 통폐합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학교 구성원의 동의 비율을 낮추는 등 조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학생 수가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만큼 학교 통폐합을 둘러싼 논란은 이어질 수밖에 없는데, 어떻게 풀어나가면 좋을지 사회적인 논의가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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