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 '줄고' 손보 '늘고'…상반기 보험민원 희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전경 / 사진=박준한 기자

상반기 생명보험 관련 민원은 지난해보다 줄었으나 손해보험 관련 민원은 오히려 늘었다. 보험업 전체 민원은 소폭 상승했다.

17일 금융감독원은 금융민원 동향을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전체 민원 건 중 생명보험 관련 건은 6586건, 손해보험 관련 건은 1만9668건으로 집계됐다.

생명보험 민원 중 보험모집, 보험금 산정 및 지급 등의 민원유형이 감소하며 전체 생명보험 민원 감소에 일조했다. 유형별로는 보험모집이 2768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보험금 산정 및 지급, 면·부책 결정, 계약의 성립 및 해지 순이었다.

손해보험 민원은 보험금 산정 및 지급, 계약의 성립 및 해지 등의 민원유형이 늘며 전체 민원 건수가 증가했다. 특히 보험금 산정 및 지급과 관련해서는 1만건을 넘기며 보험금과 관련된 분쟁이 여전히 많았다.

보험민원 처리건수는 2만5099건으로 처리율은 95.6%에 달한다.

보험을 포함한 전체 민원에 대한 평균 처리기간은 35.3일로 전년동기 대비 13.6일 줄였다. 일반민원은 13.5일로 지난해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분쟁민원이 103.9일에서 79.8일로 대폭 감소하며 평균 처리기간을 줄였다.

금감원 측은 "분쟁민원 처리기간이 크게 줄어든 데는 유형별 집중처리, 현장조사, 회신문 표준화 등 효율적 처리방안을 적극 이행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적체 민원 해소, 처리기간 단축 등 민원처리 효율화와 더불어 소비자 피해예방 및 구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민원 수용률은 37.2%로 지난해보다 소폭 증가했다. 일반민원 수용률은 33.5%, 분쟁민원 수용률은 44.5%로 집계됐다.

한편 올해 상반기 금융민원 접수건수는 5만6275건으로 전년동기대비 16.0% 증가했다. 은행이 홍콩 H지수 기초 ELS 관련 민원 폭증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고 손해보험이 뒤를 이었다.

박준한 기자